
기술과 편의성의 만남, 그러나 아직은 과도기
최근 올리브영이 도입한 스마트 전자라벨이 화제다.
종이 가격표를 대체하는 이 기술은 스마트폰을 가져다 대기만 하면 온라인몰 상품 페이지로 연결되는
기능까지 포함되어 있다.
특히, 올리브영 매장 내 색조 화장품 코너에서 소비자 반응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최대 4가지 색상을 비교하거나 피부톤이 비슷한 고객들의 후기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이 같은 기술적 도입은 이달 초 SNS에서 320만 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하며 많은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실제 매장에서의 활용도는 아직 제한적이다.
필자가 직접 매장을 둘러본 결과, 기능을 알리는 안내물 외에 사용을 유도하는 적극적인
장치는 없었고, 현장에서 스마트 전자라벨을 활용하는 고객도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일부 제품은 즉시 상품 페이지가 열렸지만,
특정 스마트폰에서는 반응하지 않는 사례도 있었다.
올리브영 측은 NFC 센서 위치 차이로 인한 문제라며 개선 중이라고 밝혔지만,
기능적 완성도를 높이지 않고서는 대중적인 사용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스마트 전자라벨이 단순한 ‘고객 편의성’ 개선 차원을 넘어 운영 측면에서의 전략적
의미를 지닌다는 점이 더 흥미롭다.
이 기술이 가져올 변화는 올리브영의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할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다.
운영 혁신을 이끄는 스마트 전자라벨
1️⃣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하다
스마트 전자라벨은 직원들의 업무 효율성을 비약적으로 향상시킨다.
기존의 종이 가격표는 매번 수작업으로 교체해야 했지만,
전자라벨을 도입하면서 이 과정이 크게 단축됐다. 특히, 매장 직원들이 꼽은 가장 큰 변화는
‘가격 관리가 편리해졌다’는 점이다.
또한, 실시간 재고 연동으로 품절된 상품이 자동으로 표시되는 기능이 추가되면서,
직원들의 업무 부담이 줄어들었다.
특히, ‘오늘드림’ 배송 기지 역할까지 수행하는 매장은 업무량이 많아 과중한 부담을 안고 있었지만,
전자라벨 덕분에 고객 응대와 상품 추천 등 본연의 역할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됐다.
본부 차원에서도 전국 매장의 프로모션 가격을 실시간으로 조정하거나,
지역별 재고 상태에 따라 유연하게 할인 전략을 운영할 수 있어 보다 정교한 가격 정책을 펼칠 수 있다.
2️⃣ 온·오프라인 가격 일관성을 확보하다
스마트 전자라벨의 또 다른 의미는 온·오프라인 가격 차이를 해소하는 데 있다.
소비자들은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몰의 가격이 다른 경우 불만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올리브영이 스마트 전자라벨을 통해 **‘가격 일관성을 유지할 자신이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면서 소비자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
이러한 가격 정책이 가능했던 이유는 올리브영의 직매입 구조 덕분이다.
대부분의 제품을 직접 매입해 판매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가격을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온·오프라인 간 가격 격차를 없애며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어디에서 구매하든 올리브영이 최적의 가격을 제공한다는 인식을 가질 수밖에 없으며,
결국 매출 증대로 이어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3️⃣ 직영점 중심의 빠른 확장을 가능케 하다
올리브영은 불과 몇 달 만에 스마트 전자라벨을 전국으로 확대했다.
지난해 11월 ‘올리브영 N 성수’ 매장에서 처음 도입한 후, 올해 연말까지 전국 모든 직영점에 도입하는 것이
목표다. 이렇게 빠른 확산이 가능했던 이유는 올리브영의 높은 직영점 비중 덕분이다.
2023년 상반기 기준, 올리브영의 직영점 비율은 **83.5%**에 달하며,
이 수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다른 유통업체들이 디지털 전환을 추진할 때 가맹점 및
대리점과의 이해관계에 부딪혀 속도를 내지 못하는 것과 달리, 올리브영은
직영점을 기반으로 신기술을 빠르게 적용할 수 있다.
이는 앞으로도 새로운 서비스와 혁신 기술을 테스트하고 적용하는 데 있어 강력한 무기가 될 것이다.
스마트 전자라벨, 이제 시작일 뿐이다
스마트 전자라벨이 현재 제공하는 변화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향후 이 기술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실험과 확장이 가능하다.
✅ 매장 내 재고를 최소화하고, 테스트 후 온라인 주문 및 배송을 받는 방식 도입 가능
✅ 오프라인에서도 온라인처럼 다이나믹 프라이싱(dynamic pricing, 실시간 가격 조정) 시스템 적용
✅ 개인 맞춤형 추천 시스템 연동을 통한 더욱 정교한 쇼핑 경험 제공
무엇보다 고객들이 전자라벨을 일상적으로 활용하는 단계에 도달했을 때,
이 기술의 진정한 가치는 빛을 발할 것이다.
아직 완벽한 옴니채널(Omnichannel) 경험을 구현한 사례는 전 세계적으로도
찾기 어려운 상황에서, 올리브영이 이를 실현할 경우 유통 업계에서 상당한 차별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올리브영의 사례를 보면,
기술 도입 자체가 아니라 그것을 어떻게 비즈니스 모델에 접목시키는지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다. 스마트 전자라벨이 단순한 혁신적인 기능이 아닌 운영 효율성 증대
, 온·오프라인 가격 전략 최적화, 신속한 기술 확산을 가능케 하는 요소라는 점에서,
올리브영의 향후 행보는 더욱 주목할 가치가 있다.
올리브영이 매장 픽업 서비스를 통해 오프라인-온라인 연계를 대중화시킨 것처럼,
스마트 전자라벨 역시 옴니채널의 새로운 표준이 될 수 있을까? 앞으로의 발전이 기대되는 이유다.
남학현 기자 info@dowaseum.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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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과 편의성의 만남, 그러나 아직은 과도기
최근 올리브영이 도입한 스마트 전자라벨이 화제다.
종이 가격표를 대체하는 이 기술은 스마트폰을 가져다 대기만 하면 온라인몰 상품 페이지로 연결되는
기능까지 포함되어 있다.
특히, 올리브영 매장 내 색조 화장품 코너에서 소비자 반응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최대 4가지 색상을 비교하거나 피부톤이 비슷한 고객들의 후기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이 같은 기술적 도입은 이달 초 SNS에서 320만 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하며 많은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실제 매장에서의 활용도는 아직 제한적이다.
필자가 직접 매장을 둘러본 결과, 기능을 알리는 안내물 외에 사용을 유도하는 적극적인
장치는 없었고, 현장에서 스마트 전자라벨을 활용하는 고객도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일부 제품은 즉시 상품 페이지가 열렸지만,
특정 스마트폰에서는 반응하지 않는 사례도 있었다.
올리브영 측은 NFC 센서 위치 차이로 인한 문제라며 개선 중이라고 밝혔지만,
기능적 완성도를 높이지 않고서는 대중적인 사용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스마트 전자라벨이 단순한 ‘고객 편의성’ 개선 차원을 넘어 운영 측면에서의 전략적
의미를 지닌다는 점이 더 흥미롭다.
이 기술이 가져올 변화는 올리브영의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할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다.
운영 혁신을 이끄는 스마트 전자라벨
1️⃣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하다
스마트 전자라벨은 직원들의 업무 효율성을 비약적으로 향상시킨다.
기존의 종이 가격표는 매번 수작업으로 교체해야 했지만,
전자라벨을 도입하면서 이 과정이 크게 단축됐다. 특히, 매장 직원들이 꼽은 가장 큰 변화는
‘가격 관리가 편리해졌다’는 점이다.
또한, 실시간 재고 연동으로 품절된 상품이 자동으로 표시되는 기능이 추가되면서,
직원들의 업무 부담이 줄어들었다.
특히, ‘오늘드림’ 배송 기지 역할까지 수행하는 매장은 업무량이 많아 과중한 부담을 안고 있었지만,
전자라벨 덕분에 고객 응대와 상품 추천 등 본연의 역할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됐다.
본부 차원에서도 전국 매장의 프로모션 가격을 실시간으로 조정하거나,
지역별 재고 상태에 따라 유연하게 할인 전략을 운영할 수 있어 보다 정교한 가격 정책을 펼칠 수 있다.
2️⃣ 온·오프라인 가격 일관성을 확보하다
스마트 전자라벨의 또 다른 의미는 온·오프라인 가격 차이를 해소하는 데 있다.
소비자들은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몰의 가격이 다른 경우 불만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올리브영이 스마트 전자라벨을 통해 **‘가격 일관성을 유지할 자신이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면서 소비자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
이러한 가격 정책이 가능했던 이유는 올리브영의 직매입 구조 덕분이다.
대부분의 제품을 직접 매입해 판매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가격을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온·오프라인 간 가격 격차를 없애며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어디에서 구매하든 올리브영이 최적의 가격을 제공한다는 인식을 가질 수밖에 없으며,
결국 매출 증대로 이어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3️⃣ 직영점 중심의 빠른 확장을 가능케 하다
올리브영은 불과 몇 달 만에 스마트 전자라벨을 전국으로 확대했다.
지난해 11월 ‘올리브영 N 성수’ 매장에서 처음 도입한 후, 올해 연말까지 전국 모든 직영점에 도입하는 것이
목표다. 이렇게 빠른 확산이 가능했던 이유는 올리브영의 높은 직영점 비중 덕분이다.
2023년 상반기 기준, 올리브영의 직영점 비율은 **83.5%**에 달하며,
이 수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다른 유통업체들이 디지털 전환을 추진할 때 가맹점 및
대리점과의 이해관계에 부딪혀 속도를 내지 못하는 것과 달리, 올리브영은
직영점을 기반으로 신기술을 빠르게 적용할 수 있다.
이는 앞으로도 새로운 서비스와 혁신 기술을 테스트하고 적용하는 데 있어 강력한 무기가 될 것이다.
스마트 전자라벨, 이제 시작일 뿐이다
스마트 전자라벨이 현재 제공하는 변화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향후 이 기술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실험과 확장이 가능하다.
✅ 매장 내 재고를 최소화하고, 테스트 후 온라인 주문 및 배송을 받는 방식 도입 가능
✅ 오프라인에서도 온라인처럼 다이나믹 프라이싱(dynamic pricing, 실시간 가격 조정) 시스템 적용
✅ 개인 맞춤형 추천 시스템 연동을 통한 더욱 정교한 쇼핑 경험 제공
무엇보다 고객들이 전자라벨을 일상적으로 활용하는 단계에 도달했을 때,
이 기술의 진정한 가치는 빛을 발할 것이다.
아직 완벽한 옴니채널(Omnichannel) 경험을 구현한 사례는 전 세계적으로도
찾기 어려운 상황에서, 올리브영이 이를 실현할 경우 유통 업계에서 상당한 차별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올리브영의 사례를 보면,
기술 도입 자체가 아니라 그것을 어떻게 비즈니스 모델에 접목시키는지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다. 스마트 전자라벨이 단순한 혁신적인 기능이 아닌 운영 효율성 증대
, 온·오프라인 가격 전략 최적화, 신속한 기술 확산을 가능케 하는 요소라는 점에서,
올리브영의 향후 행보는 더욱 주목할 가치가 있다.
올리브영이 매장 픽업 서비스를 통해 오프라인-온라인 연계를 대중화시킨 것처럼,
스마트 전자라벨 역시 옴니채널의 새로운 표준이 될 수 있을까? 앞으로의 발전이 기대되는 이유다.
남학현 기자 info@dowaseum.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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