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는 유튜브를 통한 뉴스 소비가 점점 일반화되고 있으며, 이러한 흐름은 구글과 유튜브가 네이버와 카카오톡과 같은 국내 플랫폼에 위협을 가하고 있는 상황을 나타냅니다. 특히 내년 총선을 앞두고, 유튜브가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발표한 <디지털뉴스리포트 2023 한국>에 따르면, 국내 응답자 중 53%가 유튜브를 통해 뉴스를 접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는 전년 대비 9%p 상승한 수치로, 46개국 평균인 30%에 비해 23%p 높은 수치다. 다른 국가들에서는 페이스북을 주로 이용하는 반면, 한국은 유튜브 이용률이 높게 나타나는 추세다.

2017년부터 한국에서는 전통적인 방송 뉴스뿐만 아니라, 유튜브 채널을 통한 뉴스 클립이나 전문가들의 해설이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특히 진보 성향 응답자 중에서는 유튜브 뉴스 이용률이 전년 대비 10%p 상승한 62%로 확인되었으며, 보수 성향 응답자에서는 1% 오른 56%를 기록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여전히 '네이버로 뉴스를 확인하는 나라'로 남아 있다. 디지털 뉴스 소비 경로로서의 포털과 검색엔진의 이용률은 전세계에서 가장 높은 66%를 기록하였고, 이는 세계 2위인 일본(65%)을 포함해 46개 조사 국가들의 평균인 32%를 크게 웃돈다.

한편 네이버와 카카오는 구글과 유튜브에 점점 추격을 당하고 있는 상황이다. 아이지에이웍스의 데이터에 따르면, 카카오톡의 월간 사용자(MAU)는 1위이지만, 2위인 유튜브와의 격차는 역대 최소로 줄어들고 있다.

이렇게 변화하는 뉴스 소비 트렌드 속에서, 인터넷 정보의 정확성에 대한 우려도 존재한다. 한국 응답자 중 66%가 정보의 진위에 대해 우려를 표현하였고, 이는 전년 대비 6%p 상승하여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였다.

또한,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50%가 뉴스를 의도적으로 피하고 있음을 나타냈고, 이는 전년 대비 17%p 감소한 수치다. 정치적 성향에 따른 뉴스 회피 경향은 진보 성향에서 57%, 보수 성향에서 47%로 나타났다.

한국의 뉴스에 대한 신뢰도는 전년에 비해 2%p 하락한 28%이며, 뉴스에 대한 불신도는 27%이다. 연령과 성별에 따른 뉴스 신뢰도는 30대 여성에서 가장 낮게 나타났고, 60대 이상 여성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와 같은 조사 결과는 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의 의뢰로, 유고브가 주관하여 2023년 1월부터 2월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되었다. 조사의 대상은 총 9만3895명이며, 한국에서는 2003명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