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메타버스 플랫폼 출시 무산

윤재경 기자
2023-10-12


(사진 카카오 컬러버스 소개 영상 카카오 유니버스의 시작 캡쳐)



카카오가 계획했던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플랫폼 출시가 무산되었다. 내부에서는 수익성을 기대하기 어려워 사업을 축소하기로 결정했고,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은 카카오뿐만 아니라 다른 정보기술(IT) 기업들도 마찬가지이다.


카카오는 컬러버스를 중심으로 한 메타버스 플랫폼을 개발하려 했지만, 이번 계획은 무기한 연기되었다. 이 프로젝트는 글로벌 진출을 목표로 하는 '신개념 메타버스 플랫폼'을 만들어가는 것이었는데, 이제 잠정 중단되었다. 카카오게임즈의 메타버스 사업을 담당하는 컬러버스는 올 초부터 최근까지 40~50명의 인력을 감축하는 등 구조조정을 진행했다. 이 회사는 웹 스트리밍 기술을 활용하여 금융, 게임, 커뮤니티 등 여러 분야 기업과 협업을 시도했지만, 경영난으로 이어졌다. 회사 관계자는 "사업 계획을 축소하고 일부 서비스를 분리하여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유사하게, 다른 IT 기업들도 메타버스 사업에 대한 기대를 낮추고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 국내 대표 모바일 게임 기업인 컴투스의 메타버스 사업 계열사인 컴투버스도 지난달부터 130여 명의 임직원 대상으로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다. 국내외의 메타버스 산업 환경을 고려하면, 수입 증가와 비용 구조 개선이 어렵다고 판단되어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일부 통신사들에서는 메타버스 관련 부서에서 근무를 꺼리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한 통신사 임원은 "경기 침체로 이미 어려운 상황에서 돈과 시간을 낭비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고 언급했다.


해외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미국의 메타도 지난 8월까지 2만여 명에 대한 구조조정을 진행한 바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메타버스 빙하기'가 몇 년 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메타버스를 활용하려는 수요가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비대면 플랫폼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었으며, 초거대 인공지능(AI) 서비스인 챗GPT 등이 등장하면서 메타버스에 대한 관심이 뒷전으로 밀려났다는 의견도 있다.


또한, 메타버스 관련 투자도 작년과 비교하면 크게 줄어들었다. 글로벌 메타버스 산업에 대한 투자는 올 1분기에 5억8670만달러에 그쳤다. 전년 동기에 비하면 약 70.7% 감소한 수치이다. 그 대신 생성 AI에 대한 투자는 늘어났습니다. 생성 AI 관련 투자는 6억1280만달러에서 23억달러로 2.8배 가까이 늘었다.


윤재경 기자 info@dowaseum.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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