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스러운 웹툰 PPL, 스토리 몰입 해치지 않고 광고 효과↑

김지원 기자
2024-01-03


[이미지출처] 네이버웹툰, <독립일기> 자까 작가


최근 국내 웹툰 업계에서 PPL(간접광고)이 새로운 수익모델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스토리 몰입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자연스럽게 제품을 노출하는 PPL이 호평을 받고 있다.

네이버웹툰은 지난 2023년부터 PPL 스폰서십 상품을 확대 도입했다. PPL 스폰서십은 웹툰 속 캐릭터를 이용해 실제 판매되는 제품을 자연스럽게 노출시키는 형태다. 작품 마지막에는 해당 작품이 광고를 포함하고 있다는 문구가 표시된다. 기존의 PPL 광고가 뜬금없는 장면이나 대사로 독자 몰입을 방해한다는 지적을 받으며 부정적인 반응을 얻었던 것과 달리, PPL 스폰서십은 작품의 스토리와 조화를 이루며 자연스러운 광고 효과를 얻고 있다는 평가다. 

네이버웹툰은 PPL 스폰서십을 통해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인기 웹툰 '여신강림'에 등장하는 여주인공이 착용했던 목걸이는 출시 직후 완판을 기록했다. 또한 작품 속 주인공이 사용하는 화장품이 화제가 되며 실제 판매량이 급증했다. 네이버웹툰 측은 <여신강림>의 PPL을 통해 약 1,00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또, '스위트홈'에 등장했던 배달 음식은 해당 음식점의 매출을 20% 이상 끌어올렸다.

PPL 스폰서십이 인기를 얻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분석된다. 첫째, 웹툰은 10~30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따라서 PPL 스폰서십을 통해 이 젊은 층을 타깃으로 한 마케팅을 효과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 둘째, 웹툰은 스토리텔링이 중요한 콘텐츠다. 따라서 PPL 스폰서십을 통해 제품을 자연스럽게 노출시키면 스토리 몰입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광고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PPL 스폰서십은 웹툰의 인기와 스토리텔링의 강점을 결합한 마케팅 방식"이라며 "앞으로도 PPL 스폰서십은 웹툰 업계의 주요 수익모델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지원 기자 info@dowaseum.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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