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20대 사로잡은 '가성비 뷰티', 편의점 업계 스킨케어 공략

김지원 기자
2024-09-25


 최근 편의점 업계가 잘파세대(Z세대와 알파세대의 합성어)를 겨냥한 ‘가성비 뷰티’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이 세대는 가격 대비 성능을 중시하는 소비 성향을 보이며, 이를 반영해 편의점들은 스킨케어 전문 브랜드와 협업해 소용량이면서도 합리적인 가격의 화장품을 출시하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는 건강한 피부 관리와 피부 면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팬데믹 이후 더욱 두드러졌다.

 GS25는 최근 몇 년간 10대와 20대 고객의 화장품 구매 비중이 크게 증가한 점에 주목했다. 화장품 구매 연령대가 젊어짐에 따라, 듀이트리와 메디힐 등 전문 스킨케어 브랜드와 협업해 다양한 기초 화장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고 있다. 특히 듀이트리의 마스크팩, 토너, 크림, 세럼 등 신제품은 기존 시장 가격 대비 최대 50%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어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CU 또한 잘파세대를 겨냥한 소규격 가성비 화장품을 강화하고 있다. 라이프스타일 코스메틱 브랜드 엔젤루카와 손잡고 출시한 비타민C 세럼, 글루타치온 수분크림, 콜라겐 마스크팩 등의 제품은 본품과 동일한 성분을 유지하면서도 소용량으로 구성해 3,000원에 제공된다. CU의 화장품 매출은 매년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이며, 특히 마스크팩과 스킨, 로션 등의 기초화장품이 가장 큰 성장세를 기록했다.

또한,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화장품의 주요 카테고리도 변화를 보이고 있다. 팬데믹 이전과 비교해 기초화장품의 매출 비중이 크게 증가했으며, 이는 잘파세대가 피부 건강과 노화 방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기초 화장품을 선호하는 경향을 반영한 것이다. 이러한 변화에 따라 편의점은 색조 화장품보다는 피부 관리에 중점을 둔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편의점 업계는 앞으로도 가성비와 품질을 모두 만족시키는 화장품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전문 스킨케어 브랜드와 협력해 여행용 소용량 제품을 개발하고, 트렌디한 뷰티 아이템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함으로써 잘파세대의 새로운 화장품 구매 채널로 자리 잡겠다는 전략이다.



김지원 기자 info@dowaseum.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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