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커머스 업계의 차세대 전략, ‘뷰티’ 시장으로의 전환이 가속화되다

남학현 기자
2024-11-05


이커머스 업계가 치열한 경쟁 속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고 있다.

그 중심에는 ‘뷰티’ 카테고리가 자리 잡고 있다. 

최근 대형 플랫폼부터 중소 쇼핑몰까지 뷰티 시장으로의 진출을 가속화하며 차세대 전략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패션 중심의 무신사부터 신선식품 강자 컬리까지 뷰티 카테고리에 집중하며 이커머스의 새로운 지형이 형성되고 있다.


1. 무신사의 뷰티 도전, ‘무신사 뷰티 페스타’로 성공적인 첫 발

패션 전문 이커머스 플랫폼 무신사는 최근 ‘무신사 뷰티’를 론칭하며 뷰티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무신사는 지난 8월 오프라인 팝업 스토어 ‘무신사 뷰티 페스타’를 통해 이 론칭을 대대적으로 알렸다. 

특히 무신사 뷰티의 얼굴로 발탁된 인기 아이돌 ‘카리나’를 내세운 프로모션은 성수 지역 전역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이번 행사는 약 1만 8,000명의 방문객을 유치했으며, 

무신사 뷰티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5.8배 증가하는 성과를 기록했다.


흥미로운 점은 방문객 중 27.5%가 남성 고객이었던 점이다. 

이는 뷰티 시장에서 남성 고객층의 비중이 늘어나고 있음을 보여주며, ‘맨즈 뷰티’가 떠오르는 트렌드임을 시사한다. 

무신사는 성공적인 첫 행사를 기반으로 이달 중 추가적으로 ‘무신사 뷰티 페스타’를 재개할 예정이다. 

또한, 무신사는 세 번째 화장품 브랜드를 론칭하며 패션 브랜드의 뷰티 사업 확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2. 컬리, 신선식품을 넘어 뷰티 시장으로

또 다른 주목할 만한 플레이어는 신선식품 전문 이커머스 플랫폼 컬리다. 

컬리는 최근 열린 ‘컬리뷰티페스타’에서 약 2만 명이 참여하는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뷰티 시장 진출의 성공 가능성을 입증했다. 

이번 행사는 컬리의 뷰티 카테고리인 ‘뷰티컬리’ 론칭 이후 2년 만에 본격적으로 개최된 행사로, 

컬리가 뷰티 시장을 사업 확장의 중요한 축으로 삼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실제로 뷰티컬리의 거래액은 컬리 전체 거래액(GMV)의 약 10%를 차지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컬리는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해 신선식품을 넘어선 

다양한 상품군을 제공하며 뷰티 시장 내에서도 경쟁력을 확대하고 있다.


3. 뷰티 시장의 잠재력, 이커머스 업계의 전략적 변화

이커머스 업계가 뷰티 시장에 주목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뷰티 제품은 재구매율이 높고 충성 고객층이 두터운 상품군으로, 

고객의 소비 성향과 브랜드 로열티 형성에 강력한 효과를 발휘한다. 

또한, 남성 고객층의 유입과 같은 새로운 시장 변화는 더욱 많은 고객층을 흡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무신사와 컬리의 사례는 단순히 새로운 카테고리를 추가하는 것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 

패션과 신선식품이라는 기존 강점을 기반으로 각각 패션과 뷰티, 신선식품과 뷰티를 접목함으로써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컬리는 뷰티컬리를 통해 고객의 라이프스타일 전반에 걸친 상품 라인업을 강화하며 

고부가가치 카테고리로서의 뷰티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4. 뷰티의 미래: 누가 주도할 것인가?

현재 이커머스 업계에서 뷰티 시장은 확장성 있는 사업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뷰티 카테고리를 선점한 기업이 유리한 위치를 점유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무신사는 K-뷰티의 인기를 적극 활용하며, 컬리는 식품-뷰티 융합 전략을 통해 

이커머스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향후 이커머스 시장의 성장은 고객의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아우르는 종합 플랫폼으로 나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뷰티 카테고리의 성장은 이커머스 업계의 변화를 주도하는 핵심 동력이 될 전망이다. 

앞으로 뷰티 시장을 장악하는 플레이어는 고객과의 친밀도와 

브랜드 로열티를 극대화하는 새로운 성장 모델을 만들어낼 것이다.



남학현 기자 info@dowaseum.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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