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시청 기록 끄면 추천영상 안 뜬다.. 국내 이용자들 반응 엇갈려

김예림 기자
2023-08-24


  

출처 = 유튜브 공지 캡처


  유튜브가 시청 기록을 끄거나 해당 기능을 비활성화한 이용자에게 홈 피드에서 추천 영상을 제공하지 않도록 업데이트했다. 이번 업데이트는 8월 22일 전 세계적으로 적용됐다.

  기존에는 시청 기록을 끄더라도 홈 피드에서 추천 영상이 표시됐다. 그러나 이번 업데이트로 시청 기록을 끄면 홈 피드에서 검색 창과 음악, 뉴스와 같은 탭 메뉴만 표시되고, 맞춤 동영상은 표시되지 않는다.

  국내 이용자들 중에서도 시청 기록을 꺼둘 시 홈 화면에서 추천 영상이 뜨지 않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이에 소셜미디어(SNS)에서는 부정적인 의견이 올라오고 있다. 시청 기록을 꺼둬도 좋아요 한 채널 등을 중심으로 홈 피드에서 추천 영상을 보여줄 수도 있는데 없애니 불편하다는 것이다. 추천 영상을 홈 피드에서 보려면 개인정보인 시청 기록을 무조건 제공해야 한다는 점도 비판받고 있다.

  직장인 윤모씨(29)는 "출근길 유튜브 앱을 켰는데 홈 화면에 아무 영상도 안 뜨길래 놀랐다"며 "시청 기록을 꺼뒀다고 해도 홈 피드에서 구독한 채널이나 영상이 안 보이는 건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원치 않는 광고나 불쾌한 썸네일을 안 봐도 되고, 검색한 키워드 관련 영상만 볼 수 있어 긍정적"이라는 시선도 있다. 맞춤형 영상들이 안 뜨니 검색해서 원하는 정보에 집중할 수 있고, SNS 중독도 해소될 것이란 의견이다.

  실제 국내 인터넷 이용자들 중 유튜브 의존도는 높은 편이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이용자들이 모바일로 유튜브를 사용한 총 시간은 약 15억3000만 시간으로 집계됐다. 이는 카카오톡(약 5억2000만 시간), 네이버(약 3억5000만 시간) 앱에 비해 3~4배나 높은 수치다.

  유튜브의 시청 기록 정책 변경은 이용자들의 개인정보 보호와 추천 영상의 편향성 문제 해결을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그러나 시청 기록을 끄면 추천 영상을 볼 수 없게 되는 불편함을 호소하는 이용자들도 많아 향후 정책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이용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향후 정책을 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예림 기자 info@dowaseum.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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