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결국 유료화 되나? 메타, 트위터 유료구독 서비스 도입

김민수
2023-10-11

'무료 인터넷 서비스'의 시대가 2000년대 초반 인터넷 산업이 본격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한 이후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사용자들은 웹 서핑 데이터와 개인 정보를 인터넷 기업에 제공하고, 소셜 미디어 및 비디오 시청과 같은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해 왔습니다. 이것은 인터넷 기업이 사용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맞춤형 광고를 표시하여 수익을 올릴 수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각 국가에서 빅테크 기업의 맞춤형 광고와 개인 정보 이용에 대한 규제가 본격화되고 인터넷 서비스 사용자 수가 포화 상태에 이르러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광고를 통해 더 이상 수익을 창출할 수 없게 된 대형 테크 기업들은 '유료 구독 모델'을 도입하기 시작했습니다. 기술 업계에서는 "규제의 역설이자 동시에 소셜 미디어를 중심으로 한 인터넷 시장에서 새로운 장이 펼쳐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메타는 유럽에서 광고를 표시하지 않고 매월 요금을 청구하는 구독 서비스 'SNA(Subscription no ads)'를 도입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 구독 서비스는 사용자들에게 매월 14달러에서 17달러의 요금을 부과하지만 광고를 전혀 표시하지 않는 것이 핵심입니다. 이것은 유럽연합(EU)이 사용자의 동의 없이 맞춤형 광고를 제공하는 것을 엄격히 제한하는 규정을 도입한 후 수익이 감소할 것을 우려한 메타가 찾아낸 '회피 수단'입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및 왓츠앱과 같은 메타의 주요 서비스를 이용하기를 꺼리는 유럽 사용자들에게 '억지로' 돈을 내도록 하는 것이 우려됩니다.

같은 날, TechCrunch에 따르면 중국의 짧은 동영상 앱 TikTok도 월 4.99달러로 광고를 제거하는 구독 서비스를 테스트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앞서 Snapchat은 지난해부터 'Snapchat Plus'라는 매월 3.99달러의 구독 서비스를 소개하여 인공 지능(AI) 챗봇과 친구 설정과 같은 기능을 추가하고 '확인된 계정'을 나타내는 블루 배지를 포함한 프리미엄 기능을 제공하는 구독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최근 일본 총리와의 대화에서 일론 머스크는 "우리는 '완전한 유료 X'로 전환하는 것을 고려 중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소셜 미디어에 대한 유료 서비스 전환에 대해 소비자들이 반대하고 있습니다. 오스트리아 개인 정보 운동가 막스 셈스는 "기본 권리(개인 정보)를 팔 수 없습니다. "투표권이나 언론의 자유를 구매해야 하는 것인가?"라며 "우리는 이 문제를 법정 내외에서 싸울 것"이라고 금융타임스에 밝혔습니다. 코넬 대학교 교수인 브룩 에린 더피는 "사용자들은 이미 플랫폼을 무료 서비스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유료 구독을 선택하기 어렵다"고 BBC에 지적했습니다.


김민수 기자 info@dowaseum.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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