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손흥민, 장민호… 한 사람의 이미지가 브랜드를 바꾸는 '헤일로 효과'의 마법

남학현 기자
2025-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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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가 모델을 선택할 때, 단순한 '인지도'를 넘어 그 사람의 이미지가 브랜드의 본질을 얼마나 자연스럽게 비추는지가 가장 중요해졌다. 이를 심리학에서는 **'헤일로 효과(Halo Effect, 후광효과)'**라 부른다. 한 사람의 긍정적인 이미지가 브랜드의 가치로 확장되는 현상이다.

카누의 공유, 우리은행의 아이유, 국민은행의 김연아는 브랜드가 전달하고자 하는 무드를 그대로 입체화한 성공 사례로 꼽힌다. 카누의 공유는 '작지만 확실한 휴식'이라는 감성을 완벽히 대변했고, 국민은행의 김연아는 '신뢰'와 '품격'이라는 키워드를 스스로의 이미지로 증명하며 브랜드 신뢰도를 끌어올렸다.

결국 요즘 브랜드들은 단순 모델이 아닌, **'브랜드의 성격을 정의할 수 있는 사람'**을 찾고 있다. 이러한 헤일로 효과를 유튜브 콘텐츠와 브랜디드 캠페인에서 어떻게 성공적으로 활용했는지, 하나은행과 여기어때의 사례를 통해 분석해 본다.


글로벌 도약을 위한 상징, 하나은행의 '메가 조합'


하나은행은 최근 강호동, 손흥민, 지드래곤 등 다수의 인물을 모델로 기용하며 브랜드의 글로벌 도약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조합을 완성했다. 이들은 각자 전혀 다른 분야의 인물이지만, 공통적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얼굴'이라는 상징성이 있다.

특히 강호동이 진행했던 예능 프로그램 <무릎팍도사>를 패러디한 캠페인은 단순한 금융 광고를 '콘텐츠'로 만든 사례로 주목받았다. 강호동이 특유의 진행 톤으로 손흥민과 지드래곤을 게스트로 초대해 '하나'라는 주제를 유쾌하게 풀었고, 그 결과 금융 광고의 무거움을 버리며 브랜드가 유연해졌다는 인상을 주었다.

무엇보다 이 세 인물의 존재 자체가 '국내를 넘어 세계로 확장하는 하나은행'의 방향성을 자연스럽게 전달했다. 지드래곤과의 협업을 통해 세계 최대 LED 돔 '스피어'에서 글로벌 캠페인을 진행한 것 역시 이 같은 방향성을 공고히 하는 전략이었다.


투트랙 전략으로 브랜드 인식을 확장한 '여기어때'


여기어때는 **'가이드팩 캠페인'**을 통해 헤일로 효과를 성공적으로 활용한 사례로 꼽힌다. 패키지여행 시장의 후발주자였던 여기어때는 단기간에 "패키지여행 = 여기어때"라는 인식을 만들기 위해 **'브랜드 인식 구조 자체를 설계하는 캠페인'**을 만들었다.

여기어때는 타겟을 분리하여 투트랙 전략을 실행했다.

  • 2030 타깃: 빠니보틀, 곽튜브 등 자유여행 유튜버를 기용.

  • 4050 타깃: 트로트 아이돌 장민호를 기용.

젊은 세대에게는 '자유여행의 즐거움과 패키지의 편리함을 동시에', 중장년층에게는 '믿고 떠나는 패키지 여행'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특히 자유여행에 익숙한 유튜버들이 "패키지도 이렇게 재밌을 수 있다"는 것을 체험하게 하여 시청자에게 자연스럽게 브랜드 이미지를 확장시켰다.

이러한 콘텐츠는 짧은 기간에 반복 노출되었고, "여기어때가 여행 유튜버들 싹 다 섭외했다"는 자발적인 온라인 반응을 유도했다. 단순 노출을 넘어 인지에서 각인으로 전환된 캠페인 설계였다. 그 결과, '여행 유튜버 = 자유와 설렘'이라는 기존 인식을 '패키지여행 = 믿음과 즐거움'으로 전환시키며 브랜드의 헤일로 효과를 성공적으로 만들어냈다.


'진짜 브랜드다운 인식'은 결국 사람에게서 나온다


하나은행과 여기어때의 사례는 헤일로 효과가 단순히 '유명인을 쓰는 것'이 아님을 명확히 보여준다. 브랜드가 가진 메시지와 모델의 상징성이 얼마나 일치하느냐가 핵심이다.

  • 하나은행은 세 인물을 통해 '글로벌, 다양성, 친숙함'을 동시에 담았다.

  • 여기어때는 각 세대별 맞춤형 인플루언서를 통해 '가까운 여행, 믿을 수 있는 패키지' 이미지를 강화했다.

결국 브랜드는 모델을 통해 '우리가 이런 브랜드다'라고 직접 말하지 않는다. 대신 소비자가 모델을 보며 스스로 그 브랜드를 정의하게 만드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헤일로 효과의 본질이자 요즘 브랜드들이 지향하는 '자연스러운 각인'의 방식이다.

브랜드와 사람 사이의 연결점을 입체적으로 분석하고, **'누가, 어떤 맥락에서, 얼마나 오래 기억되는가'**에 집중하는 것이 이제 마케팅의 핵심이다.



남학 기자 info@dowaseum.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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