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AI로 피드 구성 조정 기능 실험…사용자 요청 반영하는 ‘디어 알고’ 도입

모재형 기자
2025-12-05

메타(Meta)가 자사 소셜미디어 플랫폼 ‘스레드(Threads)’에 사용자 피드 구성 권한을 확장하는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기능은 단순한 알고리즘 노출을 넘어서, 사용자가 보고 싶은 콘텐츠 방향을 직접 지정하면 인공지능(AI)이 이를 반영해 피드를 구성하는 방식이다.

3일(현지시간) IT 전문 매체 엔가젯(Engadget)은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의 발표를 인용해, “스레드에서 ‘디어 알고(Dear Algo)’라는 실험적 기능이 일부 유저를 대상으로 테스트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기능은 기존의 알고리즘 피드가 가진 일방향성을 줄이고, 사용자의 콘텐츠 수용 주도권을 되찾아주는 새로운 시도로 평가받고 있다.

“디어 알고”란?

‘디어 알고’ 기능은 게시물에 특정 키워드(문구)를 삽입하면, 해당 요청을 기반으로 AI가 피드 콘텐츠의 노출 방향을 3일 동안 조정하는 구조다. 예컨대 “디어 알고, 나는 더 많은 창작자 경제 콘텐츠를 보고 싶어”와 같은 요청을 담은 게시물을 작성하면, AI가 해당 성향의 콘텐츠를 우선적으로 노출한다.

코너 헤이즈(Connor Hayes) 메타 스레드 제품 총괄은 “이 기능은 AI가 실시간으로 피드 취향을 감지해 일시적으로 조정한다”며, “특정 요구를 설정하면 최대 72시간 동안 유사한 게시물 중심으로 피드가 구성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공개 계정이라면 다른 사용자도 해당 요청을 볼 수 있고, 리플라이나 리포스트 등의 상호작용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AI 기반 피드 설계 실험…사용자 주도 SNS 가능할까?

이번 실험은 단순한 개인화(Personalization) 기능을 넘어선다. 사용자가 명시적으로 콘텐츠 취향을 드러내고, 이를 알고리즘이 반영하도록 유도하는 ‘대화형 피드 조정’이라는 점에서, 향후 SNS 알고리즘 설계 방식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이전까지 SNS 알고리즘은 사용자의 행동(좋아요, 댓글, 체류 시간 등)을 수동적으로 해석해 콘텐츠를 제안했지만, 디어 알고는 의도와 명령을 텍스트로 전달하는 방식이다. 사용자-알고리즘 간의 관계를 ‘관찰자’에서 ‘지시자’로 바꾸는 흐름이라 볼 수 있다.

또한 공개 피드 상에서의 상호작용을 기반으로,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유저들이 하나의 흐름을 만들 가능성도 제기된다. 메타는 이러한 상호작용을 통해 새로운 커뮤니티 형성이나 유행 트렌드가 생성되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스레드의 급성장과 메타의 실험 정신

한편 메타는 텍스트 기반 SNS 플랫폼 ‘스레드’를 2023년 출시한 이후 공격적으로 키워왔다. 트위터(현 X)의 공백을 빠르게 파고들며 사용자층을 확보한 스레드는, 2025년 8월 기준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 4억명을 돌파했다. 같은 해 10월에는 일일 활성 이용자(DAU) 수가 1억 5천만명을 넘어서며, 기존 SNS 지형에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메타는 이번 기능 테스트를 통해 AI 기반 피드 제어 기술의 가능성과 한계를 동시에 점검한다는 입장이다. 또한 향후 이 기능을 인스타그램 등 다른 계열 서비스로 확대할 가능성도 시사했다.

저커버그 CEO는 “우리는 기술적 실험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사용자가 콘텐츠에 대해 더 많은 통제권을 갖는 방향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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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재형 기자 info@dowaseum.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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