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가 가장 많이 쓰는 SNS는 ‘인스타그램’…틱톡·핀터레스트도 약진

모재형 기자
2026-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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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0대 청소년들이 가장 활발하게 사용하는 소셜미디어 앱은 ‘인스타그램’인 것으로 나타났다. 숏폼 중심의 틱톡, 이미지 기반 핀터레스트 등도 강세를 보이며, 기존 페이스북이나 밴드 중심의 SNS 지형이 세대별로 크게 변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인스타그램, 10대 MAU 412만명…SNS 1위 자리 굳혀

앱·리테일 분석 업체 와이즈앱·리테일이 12월 기준 발표한 표본 조사 결과에 따르면, 10대 이하 사용자 기준 가장 많이 사용한 SNS 앱은 ‘인스타그램’으로,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는 412만명을 기록했다. 이는 경쟁 앱들과 비교해도 압도적인 수치다.

뒤이어 틱톡이 203만명, 핀터레스트가 174만명으로 집계됐다. 다음으로는 엑스(X, 옛 트위터) 161만명, 밴드 88만명, 메타가 출시한 신생 텍스트 기반 SNS 스레드(Threads)는 75만명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핀터레스트가 10대 사이에서 3위를 차지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한 변화다. 해당 앱은 과거 DIY나 인테리어에 특화된 이미지 플랫폼으로 여겨졌지만, 최근 Z세대는 스타일링, 패션, 자기표현 콘텐츠 수단으로 활용하며 주 사용자층이 다양화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전 연령대 기준도 인스타그램 독주…틱톡·스레드 최대 사용자수 경신

전 연령대를 기준으로 봐도 인스타그램의 인기는 여전했다. 전체 한국 스마트폰 사용자 중 인스타그램 MAU는 2758만명으로 조사돼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밴드(1636만명), 틱톡(928만명), 네이버 카페(919만명), 엑스(757만명), 페이스북(734만명) 순이었다.

특히 인스타그램, 틱톡, 핀터레스트, 스레드, 틱톡 라이트 등 5개 앱은 역대 최대 MAU를 경신하며 성장세가 뚜렷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는 사용자 기반의 연령 폭 확대와 숏폼·이미지 콘텐츠의 소비 증가와도 무관하지 않다.

와이즈앱 측은 “이번 조사는 전국 10대 이하 스마트폰 사용자 수천 명을 표본으로 조사한 결과로, 청소년층의 디지털 소비 패턴을 반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외는 규제 강화 움직임…국내도 영향 미칠까?

이번 결과는 특히 글로벌 주요 국가에서 청소년 SNS 사용 규제가 강화되는 상황과 맞물려 발표되면서 더욱 주목을 받는다. 지난달 호주 정부는 16세 미만 청소년의 SNS 사용을 전면 금지하는 조치를 발표했으며, 프랑스 역시 9월부터 15세 미만 사용자의 SNS 사용을 제한하는 법안을 추진 중이다.

이외에도 덴마크, 말레이시아 등에서도 청소년 보호를 위한 디지털 플랫폼 규제 논의가 활발히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플랫폼 사업자들에게는 콘텐츠 큐레이션의 책임과 연령 인증 시스템 강화를 요구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한국에서는 이와 관련한 법률 논의가 본격화되지는 않았지만, 청소년 보호 및 온라인 플랫폼의 정보 비대칭 해소를 위한 사회적 요구는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국내 플랫폼들 역시 연령별 피드 구성, 광고 노출 제한, 시간 제한 기능 등에 대한 대응 전략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Z세대의 콘텐츠 소비, ‘짧고 빠르게’에서 ‘정체성 표현’으로

청소년들이 선택한 SNS 앱의 특징을 보면, 단순히 ‘짧은 영상’이나 ‘화려한 필터’ 이상의 기능이 중요해지고 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틱톡과 인스타그램은 여전히 짧은 영상 소비의 대표 앱이지만, 최근 핀터레스트나 스레드의 부상은 ‘자기 표현’과 ‘개성 기반의 커뮤니티 연결’이 중요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실제 틱톡은 2025년 들어 15분짜리 긴 영상 업로드 기능까지 실험 중이며, 메타는 인스타그램의 알고리즘을 사용자가 직접 조정할 수 있도록 ‘피드 설정 기능’도 준비하고 있다. 스레드는 텍스트 기반의 소통을 강화하면서 X(트위터)와의 차별화를 추구하는 모습이다.

SNS는 단순한 ‘놀이터’를 넘어, Z세대와 알파세대가 자신의 취향과 관심사를 연결하고 정체성을 표현하는 주요 수단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플랫폼 간의 경쟁은 기능 개선뿐 아니라 윤리적 기준과 책임 있는 추천 알고리즘 설계로까지 확장될 전망이다.



모재형 기자 info@dowaseum.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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