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는 닷컴과 다르다… GPU는 실제로 돌고 있다

윤재경 기자
2026-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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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드리슨 호로위츠 마틴 카사도 “AI 버블 아냐… 2026년까지 투자 집중될 것”

실리콘밸리 대표 벤처캐피털(VC)인 **앤드리슨 호로위츠(Andreessen Horowitz)**의 마틴 카사도 제너럴 파트너는 최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의 인터뷰에서, 인공지능(AI) 산업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밝혔다. 그는 “AI는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실질적인 생산성 향상을 이끌고 있으며, 엔터테인먼트와 게임을 포함한 새로운 소비자 경험을 만들어낼 기업들이 출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사도 파트너는 특히 AI의 대중화가 본격화된 시점이 2023년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미지·음성·영상 생성 기술은 물론, 조사 리포트 작성 등 다양한 생성형 AI 서비스가 일반 사용자에게 확산됐다”며, 법인 시장에서는 프로그래밍 지원 툴을 제공하는 ‘커서(Cursor)’ 같은 기업이 급성장한 사례를 언급했다.

그는 앞으로의 AI 기술 발전에서 **‘세계 모델(World Model)’**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는 AI가 물리 법칙을 이해하고 3D 디지털 환경에서 현실과 유사한 가상 공간을 재현하는 기술로, 영화 VFX(시각효과), 게임 콘텐츠, 로봇 시뮬레이션 등의 생산성을 크게 높일 수 있는 핵심 요소로 주목받고 있다.


“AI는 버블 아니다… 실제 수요와 인프라 작동 중”

AI 시장이 지나치게 과열되어 ‘버블’에 불과하다는 시각에 대해 카사도 파트너는 강하게 반박했다. 그는 “일부 기업이 과대평가될 수는 있지만, AI 자체는 실제로 생산성을 끌어올리고, 현실에서 강력한 수요를 동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2000년대 초 닷컴 버블 당시 과잉 투자된 광섬유 회선이 결국 휴면 자산으로 남은 사례와 달리, 현재는 AI 반도체(GPU) 중심의 데이터센터 인프라가 실제로 활발히 작동 중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카사도 파트너는 **“현재는 AI 기술 혁신의 초기 단계이며, 마치 인터넷이 본격 보급되기 시작한 1996년과 비슷한 시기”**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AI 시대에도 구글이나 넷플릭스처럼 시장을 선도할 새로운 기업이 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10명 팀에 1억 달러 투자… AI 시대 자본 효율 달라졌다”

AI 기술의 특성에 따라 스타트업의 자본 운용 방식 역시 기존과는 다르게 변화하고 있다고 카사도 파트너는 설명했다. 과거에는 대규모 투자를 받은 기업이 인력을 늘려가며 확장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지만, AI 시대에는 GPU 구매 등 핵심 기술에 자금을 집중 투자함으로써 적은 인원으로도 성과를 낼 수 있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10명 규모의 팀에 1억 달러(약 1450억 원)를 투자한다고 해도, 꼭 인력을 늘릴 필요 없이 GPU에 자금을 투입해 기술 과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AI 인프라 구축 비용이 여전히 매우 높기 때문에 창업 초기 자금 규모가 줄어들지는 않는다는 점도 언급했다.

카사도 파트너는 2026년에도 벤처캐피털 투자의 중심이 AI가 될 것이라고 확신하면서, AI 분야가 아닌 스타트업일지라도 자사 업종에 맞는 AI 활용 전략을 반드시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M&A 시장 회복 전망도

카사도 파트너는 스타트업 인수합병(M&A) 시장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그는 “지난해부터 M&A가 활발히 회복되고 있으며, 올해에도 이 흐름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마틴 카사도 파트너는 2007년 **보안 스타트업 ‘니시라 네트웍스(Nicira Networks)’**를 창업해 VM웨어에 매각한 바 있으며, 2016년 앤드리슨 호로위츠에 합류했다. 현재는 AI 및 클라우드 인프라 관련 기술에 투자하는 12억 5000만 달러(약 1조 8150억 원) 규모의 인프라 펀드를 총괄하고 있다. 앤드리슨 호로위츠는 메타(구 페이스북)의 초기 투자자로도 잘 알려져 있다.


윤재경 기자 info@dowaseum.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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