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 아파트 단지 전용 커뮤니티 전국 확대…실거주 기반 ‘초밀착 소통’ 강화

모재형 기자
2026-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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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 지역 기반 플랫폼 당근이 ‘아파트 단지 전용 커뮤니티’ 기능을 전국적으로 확대했다. 4일 당근은 ‘당근 아파트’ 서비스를 전면 오픈하며, 아파트라는 공동 생활공간을 중심으로 한 이웃 간 소통 강화에 나섰다고 밝혔다.

‘당근 아파트’는 같은 아파트에 거주하는 주민끼리 정보를 주고받고, 단지 내에서 이뤄지는 소소한 거래나 알바 구인·구직, 생활 꿀팁 등을 자유롭게 공유할 수 있는 커뮤니티 기능이다. 지역 커뮤니티를 넘어, 훨씬 좁은 단위의 ‘초밀착형 커뮤니티’ 구축을 통해 생활 밀착형 플랫폼으로 진화하겠다는 당근의 전략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현재 서비스 대상은 국토교통부의 공동주택관리 정보시스템(K-apt)에 등록된 100세대 이상 아파트 단지다. 이용자는 당근 앱의 커뮤니티 탭에서 자신이 거주 중인 아파트 이름을 검색한 뒤 가입할 수 있다. 단순 가입만으로는 제한이 있으며, 실거주 인증 절차를 거쳐야 입주민 인증 뱃지를 받을 수 있고 단지 전용 비공개 채팅방에도 참여할 수 있다. 이 과정을 통해 익명성과 신뢰도를 동시에 확보하고, 실거주자를 중심으로 한 안전한 커뮤니티 문화를 조성한다는 취지다.

서비스의 핵심 기능은 단지 게시판이다. 입주민들은 이 게시판을 통해 생활 정보, 공동시설 이용 팁, 주변 상권에 대한 후기 등 실생활과 밀접한 정보를 나눌 수 있다. 또한, 해당 단지를 기준으로 한 당근알바 정보도 함께 확인할 수 있어, 입주민이 단지 내에서 손쉽게 일자리를 찾거나 인력을 구할 수 있는 구조다.

특히 이번 서비스 확장은 기존 당근 커뮤니티가 ‘동네’ 단위로 형성되어 있던 것을 한층 더 세분화한 것으로, 단지 주민 간 연결을 강화해 실제 만남과 교류로 이어지도록 유도하고 있다. 당근 측은 “같은 단지 내 이웃들과의 연결은 서로의 생활을 더 편리하고 안전하게 만든다”며 “온라인을 통한 연결이 실질적인 오프라인 관계로 이어지는 것이 당근 아파트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흐름은 최근 몇 년 사이 아파트 커뮤니티 활성화에 대한 사회적 수요 증가와도 맞물린다. 팬데믹 이후 언택트 환경 속에서 주민 간 접점이 줄어들며, 온라인 커뮤니티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졌고, 이웃 간 단절을 해소하기 위한 시도로서의 플랫폼 역할이 주목받기 시작했다. 과거에는 입주자 대표 회의나 관리사무소 공지로만 이뤄지던 아파트 내 소통이 이제는 디지털 커뮤니티를 통해 실시간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실제 당근은 지난해부터 일부 지역 단지를 중심으로 시범 서비스를 운영해왔다. 당시 사용자 반응은 긍정적이었다. 이웃끼리 분실물을 찾거나, 주차 문제를 해결하고, 물건을 함께 공동구매하는 등 생활 속 크고 작은 문제들이 커뮤니티를 통해 빠르게 해결되면서 입소문이 났다. 특히 기존 당근마켓 이용자들이 익숙한 앱 인터페이스를 그대로 사용해 접근성이 높았다는 평가도 있었다.

당근은 향후 ‘당근 아파트’를 중심으로 한 커뮤니티 기능을 더욱 고도화할 방침이다. 단지 내 정보성 콘텐츠 큐레이션, 실시간 알림 서비스, 커뮤니티 게시글 추천 시스템 도입 등을 고려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아파트 기반의 상권 연결, 생활 서비스 연동 등으로 확대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당근 관계자는 “지역을 기반으로 한 커뮤니티의 힘은 매우 강력하다”며 “아파트라는 생활 단위를 중심으로 사용자의 필요와 연결될 수 있는 기능을 계속해서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지역과 일상에 꼭 필요한 연결이 무엇인지 계속해서 실험하고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근 아파트’의 전국 오픈은 단순히 기능 하나가 추가됐다는 것을 넘어, 지역 커뮤니티 플랫폼의 새로운 방향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동네에서 단지로, 공간의 단위가 더 좁아지고 밀접해지면서, 플랫폼이 촉진하는 관계의 질과 밀도 역시 더욱 진화하고 있는 셈이다. 지역 커뮤니티의 다음 단계를 고민하는 업계 전체에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모재형 기자 info@dowaseum.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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