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프로듀서AI’ 구글 랩스 통합… AI 음악 시장 공략 본격화

윤재경 기자
2026-02-26

1333b663c1f5c.png구글이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 음악 제작 플랫폼 ‘프로듀서AI(ProducerAI)’를 구글 랩스(Google Labs)에 통합하며 AI 음악 시장 주도권 확보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번 통합은 구글의 최신 AI 모델인 제미나이(Gemini)와 음악 특화 모델 리리아 3(Lyria 3)를 창작 환경에 직접 결합하겠다는 전략의 일환으로, 기술 시연을 넘어 상용 음악 제작 플랫폼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다.


프로듀서AI의 핵심 경쟁력은 구글 딥마인드가 개발한 고성능 음악 생성 모델 리리아 3 프리뷰 버전을 기반으로 한다는 점이다. 기존 생성형 음악 도구가 텍스트 입력에 맞춰 단순히 사운드를 만들어내는 수준에 머물렀다면, 프로듀서AI는 리듬, 편곡, 템포 등 음악적 구조와 문법을 보다 정교하게 이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사용자는 ‘로파이 비트’와 같은 간단한 요청에서 출발해 리버브 양을 조절하거나 저음역대를 강화하는 등 세밀한 후반 작업까지 수행할 수 있다.


특히 ‘스페이스(Spaces)’ 기능은 자연어 기반으로 가상 악기나 음향 효과를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노드 기반의 모듈식 오디오 패칭 환경을 통해 전문가 수준의 세밀한 튜닝도 가능하다. 구글은 이를 통해 AI를 창작자의 대체자가 아닌 창의성을 확장하는 도구로 자리매김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이는 AI 도입에 따른 창작권 침해 우려를 완화하려는 시도로도 해석된다.


프로듀서AI는 개발 초기 단계부터 그래미 수상 래퍼 레크레이(Lecrae)와 일렉트로닉 듀오 더 체인스모커스(The Chainsmokers) 등 기성 음악가들과 협업해왔다. 기술적 완성도뿐 아니라 실제 음악 제작 현장에서 요구되는 세밀한 요소들을 플랫폼에 반영하기 위한 과정이었다. 구글은 기존 전문가용 도구인 ‘뮤직 AI 샌드박스’와 프로듀서AI를 병행 운영하며 창작 생태계 전반으로 영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구글은 AI 생성 음악에 대한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모든 결과물에 보이지 않는 워터마크 ‘신스ID(SynthID)’를 삽입한다. 이는 저작권 식별과 관련된 산업 내 우려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기업용 서비스로서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현재 프로듀서AI는 무료 및 유료 플랜으로 글로벌 시장에 출시된 상태이며, 구글의 기술 인프라와 자본력을 바탕으로 빠른 확장이 예상된다.


다만 기업과 창작자가 플랫폼 도입을 결정할 때는 창의적 통제권의 범위를 면밀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 AI 모델의 학습 데이터 출처와 생성물의 상업적 이용 권한, 리리아 3와 같은 전문 등급 모델의 구독 비용 대비 성능, 기존 디지털 오디오 워크스테이션(DAW)과의 호환성 등이 향후 채택 여부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지목된다.


결국 프로듀서AI의 성공 여부는 단순히 높은 완성도의 음악을 생성하는 능력에 그치지 않는다. 창작자가 자신의 음악적 정체성을 AI를 통해 얼마나 왜곡 없이 구현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구글은 유튜브와의 연계 강화, 실시간 협업 기능 추가 등으로 접근성을 높이고, 구독 기반 수익 모델을 통해 지속 가능한 AI 음악 제작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윤재경 기자 info@dowaseum.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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