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이커머스 시장의 포화로 해외 시장에 눈을 돌리는 'K-셀러'들이 급증하는 가운데, 수익 극대화를 위한 자금 운용 전략이 단순 판매 이상의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에서 발생하는 외환 수취 효율을 높이기 위해 홍콩과 싱가포르를 거점으로 활용하는 ‘역외 법인+글로벌 PG(전자결제대행)’ 조합이 해외 진출의 필수 공식으로 자리 잡는 추세다.
최근 아마존, 쇼피, 큐텐 등 글로벌 마켓플레이스에 진출한 국내 판매자들이 가장 고심하는 지점은 외화 정산 과정에서의 비용 누수다. 해외에서 발생한 매출을 국내 은행 계좌로 직접 송금받을 경우, 높은 해외 송금 수수료와 불리한 환율 스프레드(매수·매도 가격 차)가 적용되어 전체 매출액의 상당 부분이 비용으로 증발하기 때문이다. 유통 마진이 박한 이커머스 업계 특성상 이러한 금융 비용은 사업의 성패를 가르는 결정적 요인이 된다.
이에 전문적인 셀러들은 홍콩이나 싱가포르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이를 글로벌 PG사와 연동하는 이른바 '금융 브릿지' 전략을 택하고 있다. 홍콩과 싱가포르는 법인세율이 낮을 뿐만 아니라 역외 소득에 대해 비과세 혜택을 주는 영토주의 과세 원칙을 적용하고 있어 자금 운용의 유연성이 압도적이다. 셀러들은 페이오니아(Payoneer), 에어월렉스(Airwallex) 등 글로벌 PG사가 제공하는 가상 계좌를 통해 판매 대금을 현지 통화 그대로 수취한 뒤, 환전 시점을 조절하거나 현지 법인 계좌에 예치해 물류비나 마케팅비 등 재투자 자금으로 바로 집행하며 환차손을 최소화하고 있다.
글로벌 PG사를 활용한 시스템 구축은 단순한 비용 절감을 넘어 사업 확장성 측면에서도 유리하다는 평가다. 가상 계좌를 통하면 전 세계 여러 국가의 마켓플레이스 대금을 하나의 대시보드에서 통합 관리할 수 있으며, 이는 곧 자금 흐름의 투명성과 예측 가능성을 높여준다. 또한, 현지 법인을 통해 구축된 신용도는 향후 해외 현지 은행 대출이나 투자 유치 등 글로벌 스케일업 과정에서 강력한 무기가 된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다만 이러한 전략적 접근에는 철저한 법적 검토가 선행되어야 한다. 이커머스 금융 솔루션 업계 관계자는 "홍콩이나 싱가포르 법인을 활용한 자금 수취는 합법적인 절세와 운영 효율화의 수단이지만, 국내 거주자의 외환거래법 준수 여부나 역외 탈세 의혹 등 세무 리스크를 세밀하게 관리해야 한다"며 "단순히 계좌를 만드는 것에 그치지 않고, 각 국가의 금융 규제와 조세 조약을 정확히 이해하는 전문가의 조력을 통해 시스템을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남학현 기자 info@dowaseum.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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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이커머스 시장의 포화로 해외 시장에 눈을 돌리는 'K-셀러'들이 급증하는 가운데, 수익 극대화를 위한 자금 운용 전략이 단순 판매 이상의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에서 발생하는 외환 수취 효율을 높이기 위해 홍콩과 싱가포르를 거점으로 활용하는 ‘역외 법인+글로벌 PG(전자결제대행)’ 조합이 해외 진출의 필수 공식으로 자리 잡는 추세다.최근 아마존, 쇼피, 큐텐 등 글로벌 마켓플레이스에 진출한 국내 판매자들이 가장 고심하는 지점은 외화 정산 과정에서의 비용 누수다. 해외에서 발생한 매출을 국내 은행 계좌로 직접 송금받을 경우, 높은 해외 송금 수수료와 불리한 환율 스프레드(매수·매도 가격 차)가 적용되어 전체 매출액의 상당 부분이 비용으로 증발하기 때문이다. 유통 마진이 박한 이커머스 업계 특성상 이러한 금융 비용은 사업의 성패를 가르는 결정적 요인이 된다.
이에 전문적인 셀러들은 홍콩이나 싱가포르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이를 글로벌 PG사와 연동하는 이른바 '금융 브릿지' 전략을 택하고 있다. 홍콩과 싱가포르는 법인세율이 낮을 뿐만 아니라 역외 소득에 대해 비과세 혜택을 주는 영토주의 과세 원칙을 적용하고 있어 자금 운용의 유연성이 압도적이다. 셀러들은 페이오니아(Payoneer), 에어월렉스(Airwallex) 등 글로벌 PG사가 제공하는 가상 계좌를 통해 판매 대금을 현지 통화 그대로 수취한 뒤, 환전 시점을 조절하거나 현지 법인 계좌에 예치해 물류비나 마케팅비 등 재투자 자금으로 바로 집행하며 환차손을 최소화하고 있다.
글로벌 PG사를 활용한 시스템 구축은 단순한 비용 절감을 넘어 사업 확장성 측면에서도 유리하다는 평가다. 가상 계좌를 통하면 전 세계 여러 국가의 마켓플레이스 대금을 하나의 대시보드에서 통합 관리할 수 있으며, 이는 곧 자금 흐름의 투명성과 예측 가능성을 높여준다. 또한, 현지 법인을 통해 구축된 신용도는 향후 해외 현지 은행 대출이나 투자 유치 등 글로벌 스케일업 과정에서 강력한 무기가 된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다만 이러한 전략적 접근에는 철저한 법적 검토가 선행되어야 한다. 이커머스 금융 솔루션 업계 관계자는 "홍콩이나 싱가포르 법인을 활용한 자금 수취는 합법적인 절세와 운영 효율화의 수단이지만, 국내 거주자의 외환거래법 준수 여부나 역외 탈세 의혹 등 세무 리스크를 세밀하게 관리해야 한다"며 "단순히 계좌를 만드는 것에 그치지 않고, 각 국가의 금융 규제와 조세 조약을 정확히 이해하는 전문가의 조력을 통해 시스템을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남학현 기자 info@dowaseum.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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