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AI와 ‘완전 비공개 채팅’ 도입… 대화 기록 저장 안 한다

윤재경 기자
2026-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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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가 사용자 프라이버시를 강화한 인공지능(AI) 비공개 채팅 기능을 새롭게 도입한다. 페이스북 모회사인 메타는 13일(현지시간) 자사 메신저 플랫폼 와츠앱(WhatsApp)과 메타 AI 앱에 ‘인코그니토 챗(Incognito Chat)’ 기능을 추가한다고 밝혔다.


메타에 따르면 인코그니토 챗은 사용자와 AI가 나눈 대화 내용을 외부는 물론 메타 내부에서도 확인할 수 없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메타는 기존에도 유사한 비공개 AI 채팅 기능을 제공하는 서비스들이 있었지만, 일부 서비스는 운영사가 질문과 답변 기록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자사의 기능은 보다 강력한 수준의 프라이버시 보호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사용 방식은 비교적 간단하다. 와츠앱에서 인코그니토 챗 기능을 실행하면 별도의 대화창이 생성되며, 사용자가 해당 창을 종료하면 모든 대화 기록이 저장되지 않고 자동으로 삭제된다. 일반적인 채팅 기록처럼 서버에 남지 않는 구조다.


메타는 최근 사용자들이 AI에게 건강 문제나 금융 상담, 이직 고민 등 민감한 개인 정보를 질문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이번 기능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생성형 AI 서비스가 일상적인 상담 도구처럼 활용되면서 프라이버시 보호에 대한 요구도 함께 커지고 있다는 판단이다.


다만 이번 인코그니토 챗은 텍스트 기반 대화에만 적용된다. 이미지 생성이나 파일 공유 등 일부 생성형 AI 기능은 지원하지 않는다. 메타는 우선 텍스트 중심의 안전한 비공개 대화 환경 구축에 집중한 뒤 기능 범위를 점진적으로 확대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메타의 이번 기능 도입이 AI 서비스 경쟁에서 ‘개인정보 보호’와 ‘데이터 통제권’을 핵심 차별화 요소로 삼으려는 움직임으로 보고 있다. 특히 AI 서비스 이용이 늘어날수록 사용자의 민감한 데이터가 축적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비공개 대화 기능이 향후 AI 플랫폼 경쟁의 주요 기준 중 하나가 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윤재경 기자 info@dowaseum.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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