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는 검색"에서 "해주는 수행"으로… AI 에이전트, 2026년 상반기 모바일 판도 바꿨다

남학현 기자
2026-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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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상반기 대한민국 모바일 앱 시장은 단순 정보 검색을 넘어 사용자의 과업을 대신 수행하는 'AI 에이전트' 중심으로 완전히 재편된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포털과 SNS가 주도하던 상위권 순위에는 생성형 AI 기술을 전면에 내세운 플랫폼들이 대거 포진하며, '포스트 포털' 시대의 본격적인 개막을 알렸다.


최근 발표된 2026년 상반기 앱 이용 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목적 기반' 앱들의 약진이다. 단순 체류 시간 증대에 집중하던 기존 SNS 플랫폼들이 주춤한 사이, 사용자의 일정을 관리하고 쇼핑부터 예약까지 원스톱으로 처리하는 AI 비서형 앱들이 톱 10 진입에 성공했다. 이는 사용자들이 모바일 앱을 단순한 '창구'가 아닌, 실질적인 '해결사'로 인식하기 시작했음을 시사한다.


커머스 분야에서도 지각변동이 관측됐다. 과거 가격 비교와 최저가 검색에 의존하던 소비 패턴은 AI의 초개인화 큐레이션에 기반한 '무검색 쇼핑'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이 사용자의 라이프스타일을 분석해 선제적으로 상품을 제안하는 구독형 커머스 앱들의 순위가 급상승했다. 반면, 단순히 상품 가짓수만을 내세웠던 기존 오픈마켓 앱들은 사용자 이탈 가속화로 인해 순위 방어에 고전하는 양상을 보였다.


연령대별 이용 행태의 양극화도 더욱 심화됐다. '알파 세대'로 불리는 10대 미만과 10대 초반 사용자들은 텍스트 기반의 앱보다는 가상 현실과 숏폼 콘텐츠가 결합된 몰입형 플랫폼에 머무는 시간이 압도적이었다. 반면 급격한 고령화 사회 진입에 따라 60대 이상의 '실버 서퍼'를 겨냥한 헬스케어 및 자산 관리 앱들이 100위권 내에 대거 진입하며 모바일 시장의 새로운 '큰 손'으로 부상했음을 입증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상반기 순위 변화를 두고 "스마트폰 도입 이후 15년간 지속된 '검색과 공유'의 패러다임이 종말을 고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 IT 보안 및 데이터 분석 전문가는 "이제 사용자들은 앱을 실행해 정보를 찾는 수고를 원치 않는다"며 "향후 모바일 시장은 사용자의 의도를 얼마나 정확히 예측해 선제적으로 결과값을 내놓느냐는 'AI 실행력' 싸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남학현 기자 info@dowaseum.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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