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블러 본격화된다. 무너지는 유통, 온오프라인 경계

김아론기자
2024-01-06

올해 유통업계에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경계가 희미해지는 '빅블러(Big Blur)' 현상이 두드러졌다. 이러한 추세는 쿠팡과 같은 이커머스 기업들이 마트와 백화점과 같은 전통적인 오프라인 채널의 실적을 넘어서면서 더욱 명확해졌다. 이로 인해 유통시장의 구조가 이마트, 롯데, 쿠팡의 '이마롯쿠'에서 '쿠이마롯'으로 재편되는 현상이 나타났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는 CJ올리브영을 화장품 유통 채널의 시장지배적 사업자로 보기 어렵다고 판정했다. 그 이유는 CJ올리브영의 경쟁 시장을 단순히 오프라인으로 한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패션 플랫폼 무신사는 이러한 변화에 발맞추어 내년에 오프라인 매장 확장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2023년부터 이미 시작된 온·오프라인 경계의 붕괴라는 예상을 뒷받침하는 움직임이다.


삼정 KPMG는 지난해 말 보고서를 통해 "유통 업계 전반에 걸쳐 온·오프라인 간 경계가 붕괴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보고서는 전통적인 오프라인 기업들이 온라인 시장으로 진출하는가 하면, 이커머스 기업들은 오프라인 영역으로 확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제 온라인과 오프라인 간의 경쟁 구도가 변화하고 있으며, 내년 유통 시장의 경쟁은 더욱 복잡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커머스 기업들의 경쟁뿐만 아니라 전통적인 업체들과의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쇼핑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의 성장도 주목된다.


화장품과 패션 분야에서도 온·오프라인의 구분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 CJ올리브영과 무신사와 같은 기업들은 온·오프라인에서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김아론 기자 info@dowaseum.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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