숏폼 인기 속 네이버의 변화... SNS 연동 종료와 검색 기능 강화

김지원 기자
2024-06-13



네이버가 이달 중으로 검색 결과에서 유튜브,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SNS 연동을 종료한다. 이는 숏폼 영상의 인기로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사용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네이버의 사용 시간이 감소한 것에 대한 대응으로 보인다. 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공식 사이트 검색 시 제공하던 SNS 콘텐츠 연동을 종료하고, 공지사항과 보도자료 중심으로 검색 결과를 개선할 계획이다. 또한, 공공기관의 최신 정보 접근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서비스를 변경할 예정이다.

최근 네이버는 사용자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의 분석에 따르면, 5월 인스타그램 사용 시간은 233억 분으로 유튜브와 카카오톡에 이어 3위를 차지했으며, 네이버는 206억 분에 머물렀다. 또한 자주 사용하는 앱 순위에서도 네이버는 카카오톡과 인스타그램에 뒤처졌다. 인스타그램의 숏폼 서비스 '릴스'의 인기로 네이버는 사용 시간에서 밀리고 있는 상황이다.

네이버는 검색 기능을 강화해 사용자 증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자체 생성형 AI 하이퍼클로바X를 검색 기능에 적용하여 사용자의 검색 경험을 고도화하고 있다. 하이퍼클로바X는 사용자 글쓰기를 돕거나 맞춤형 광고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사용자향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자체 숏폼 기능인 '클립'도 강화 중이다. 네이버는 클립 에디터와 뷰어 기능을 고도화하고 있으며, 사용자는 영상 길이 조절, 순서 변경 등의 편집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추천 음원 리스트에서 영상을 위한 음원을 선택할 수 있으며, 정보 스티커 기능을 통해 관련 웹페이지로 이동할 수 있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네이버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4월 4285만 명에서 5월 4313만 명으로 소폭 증가했다. 올해 처음으로 모바일인덱스 월간 급상승 앱 순위 40위를 기록하며, 인터넷트렌드 기준 검색엔진 점유율도 소폭 상승했다. 이는 네이버의 지속적인 검색 기능 개선과 숏폼 콘텐츠 강화 덕분이다.

IT 업계 관계자는 "최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숏폼 콘텐츠가 무섭게 인기를 끌고 있다"며, "현재의 트렌드에 따르지 않으면 네이버는 도태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이번 개편은 공공 정보의 최신성과 신뢰도 강화를 위한 것"이라며, "신뢰도가 중요한 공공 정보를 공식 홈페이지에서 연동해 제공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김지원 기자 info@dowaseum.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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