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플랫폼 중 검색 부문에서는 네이버가 52.7%의 이용률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플랫폼의 친숙함과 대중성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그러나 네이버의 경우 멀티호밍률이 90%로 높아, 구글 등의 경쟁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구글플레이는 앱마켓 부문에서 64.5%의 이용률로 1위를 기록했으며, 멀티호밍률은 25.5%에 불과해 고착화 현상이 나타났다고 보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최근 발표한 '2023년 부가통신사업 실태조사'에서 이러한 결과를 포함해 국내 플랫폼의 다양한 유형별 이용 행태를 조사했다. 성인 남녀 25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애플리케이션(앱)마켓을 제외한 모든 분야에서 국내 플랫폼이 1위를 차지했다.

메신저 부문에서는 카카오가 93.5%의 이용률로 압도적인 1위를 유지했고, 택시 호출 플랫폼은 카카오T가 86.6%, 음식 주문·배달앱은 배달의 민족이 64.9%, 숙박 플랫폼은 야놀자가 35.5%, 전자상거래는 쿠팡이 38.6%를 기록하여 각 분야에서 1위를 차지했다.

반면 SNS와 앱마켓 부문에서는 해외 플랫폼이 1위를 차지했다. 인스타그램이 SNS 부문에서 36.3%의 주 이용률을 기록했고, 구글플레이는 앱마켓 부문에서 64.5%를 기록했다. 다만 SNS에서는 멀티호밍률이 85%에 육박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 조사는 부가통신사업의 매출이 328조 5000억 원으로 추정되며, 디지털 플랫폼의 매출은 114조 4000억 원으로 추산되었다. 디지털 플랫폼 사업자들은 서비스(35.8%), 콘텐츠(24.2%), 재화(18.7%) 등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한 사업자가 평균 3개 이상의 유형을 겸해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결과도 나타났다.

과기정통부 통신정책관은 이번 실태조사는 플랫폼 정책 추진의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향후 국민들의 일상생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플랫폼의 특성을 지속적으로 파악해 적절한 정책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재형기자 info@dowaseum.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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