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상거래(이커머스)업체 큐텐 산하 플랫폼들이 대금 정산 지연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이번에는 주요 여행사들이 정산 지연 문제로 상품 판매를 중단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큐텐은 국내에서 티몬, 위메프, 인터파크(티메파크)를 운영 중이다.
여행 및 유통업계에 따르면
하나투어, 모두투어, 교원투어, 노랑풍선 등 주요 여행사들은
최근 티몬과 위메프를 통한 상품 판매를 중단했다. 지난달 대금 정산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현재 티몬과 위메프에서는 해당 여행사들의 상품이 노출되지 않고 있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6월 출발 상품 대금 결제가 지연되면서 티몬·위메프 등을 통한 신규 상품 판매와 여행객 모집을
22일부터 전면 중단했다"며 "이미 판매된 출발 임박 상품(7월분)은
모두투어에서 자체적으로 진행해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빠른 시일 내에 고객 안내를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하나투어도 대금 정산이 되지 않아 상품 판매를 중단하고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월별 정산 시스템으로 지난달 출발 판매 상품에 대한 정산이 이달 중순이었는데 기일을 넘겼다"며
"이미 판매된 상품에 대해서는 위메프·티몬 등에서 구매 취소를 하고 하나투어 쪽으로 전환(재예약)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하나투어는 25일까지 대금 정산을 요구했으며, 최악의 경우 거래 해지를 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여행사들이 신속하게 상품 판매 중단에 나선 것은 큐텐 산하 플랫폼들의 자금 압박 사태가 심각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는 "여행업계는 고객들이 여행 진행 상황을 바로 체크할 수 있어 사태가 표면화된 것 같다"며
"여행 카테고리 외에도 전 입점 업체들이 비슷한 대금 정산 지연 문제를 겪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달 초에도 위메프에 입점했던 다수의 판매자가 정산 지연 문제를 성토하며 큐텐의 자금 압박 문제가 불거졌다.
업계에서는 큐텐이 올해 초 북미·유럽 기반 전자상거래업체인 '위시'를 인수하고,
지난 3월에는 애경그룹의 온라인몰 '에이케이(AK)몰'을 인수하면서 자금 압박이 가중되었다는 해석을 내놓았다.
이에 위메프는 지난 17일 판매자 공지를 통해 연이율 10% 지연 이자 지급,
지연 금액의 10%포인트 지급 등 보상안을 발표하고 이달 말까지 정산을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티몬도 22일 판매자 공지를 통해 "위메프 사태 이후 일부 판매자들의 판매 중단 등으로
당사 상품 거래에까지 영향을 줘 정산금 지급이 원활하지 않다"고 밝혔다.
티몬 관계자는
"정산금 지연 사태로 불안감이 커지면서 판매 중단을 하는 업체와 판매자가 생기고
이로 인해 자금 순환에 일시적 어려움이 발생한 상황"이라며
"8월 중으로 에스크로(구매안전서비스) 등 결제금을 제3자에 맡기는 시스템을 도입해
대금 정산 지연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계획"이라고 해명했다.
남학현 기자 info@dowaseum.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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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상거래(이커머스)업체 큐텐 산하 플랫폼들이 대금 정산 지연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이번에는 주요 여행사들이 정산 지연 문제로 상품 판매를 중단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큐텐은 국내에서 티몬, 위메프, 인터파크(티메파크)를 운영 중이다.
여행 및 유통업계에 따르면
하나투어, 모두투어, 교원투어, 노랑풍선 등 주요 여행사들은
최근 티몬과 위메프를 통한 상품 판매를 중단했다. 지난달 대금 정산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현재 티몬과 위메프에서는 해당 여행사들의 상품이 노출되지 않고 있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6월 출발 상품 대금 결제가 지연되면서 티몬·위메프 등을 통한 신규 상품 판매와 여행객 모집을
22일부터 전면 중단했다"며 "이미 판매된 출발 임박 상품(7월분)은
모두투어에서 자체적으로 진행해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빠른 시일 내에 고객 안내를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하나투어도 대금 정산이 되지 않아 상품 판매를 중단하고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월별 정산 시스템으로 지난달 출발 판매 상품에 대한 정산이 이달 중순이었는데 기일을 넘겼다"며
"이미 판매된 상품에 대해서는 위메프·티몬 등에서 구매 취소를 하고 하나투어 쪽으로 전환(재예약)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하나투어는 25일까지 대금 정산을 요구했으며, 최악의 경우 거래 해지를 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여행사들이 신속하게 상품 판매 중단에 나선 것은 큐텐 산하 플랫폼들의 자금 압박 사태가 심각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는 "여행업계는 고객들이 여행 진행 상황을 바로 체크할 수 있어 사태가 표면화된 것 같다"며
"여행 카테고리 외에도 전 입점 업체들이 비슷한 대금 정산 지연 문제를 겪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달 초에도 위메프에 입점했던 다수의 판매자가 정산 지연 문제를 성토하며 큐텐의 자금 압박 문제가 불거졌다.
업계에서는 큐텐이 올해 초 북미·유럽 기반 전자상거래업체인 '위시'를 인수하고,
지난 3월에는 애경그룹의 온라인몰 '에이케이(AK)몰'을 인수하면서 자금 압박이 가중되었다는 해석을 내놓았다.
이에 위메프는 지난 17일 판매자 공지를 통해 연이율 10% 지연 이자 지급,
지연 금액의 10%포인트 지급 등 보상안을 발표하고 이달 말까지 정산을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티몬도 22일 판매자 공지를 통해 "위메프 사태 이후 일부 판매자들의 판매 중단 등으로
당사 상품 거래에까지 영향을 줘 정산금 지급이 원활하지 않다"고 밝혔다.
티몬 관계자는
"정산금 지연 사태로 불안감이 커지면서 판매 중단을 하는 업체와 판매자가 생기고
이로 인해 자금 순환에 일시적 어려움이 발생한 상황"이라며
"8월 중으로 에스크로(구매안전서비스) 등 결제금을 제3자에 맡기는 시스템을 도입해
대금 정산 지연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계획"이라고 해명했다.
남학현 기자 info@dowaseum.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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