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커머스 서비스, 유통업계에서 재도입 확산

김아론 기자
2024-07-25

유통업계에서 퀵커머스 서비스가 다시 부상하고 있다. 퀵커머스는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주문하면 1~2시간 내에 배송해 주는 '즉시 배송' 서비스를 의미한다. 최근 컬리의 '컬리나우'를 시작으로 올리브영과 배달의민족까지 퀵커머스를 도입한 상황이다.


퀵커머스 시장 성장 전망

1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퀵커머스 시장 규모는 2020년 3500억 원에서 2021년 1조 2000억 원으로 성장했으며, 내년에는 5조 원대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퀵커머스는 물류 인프라와 배송 네트워크 구축에 많은 고정비가 들기 때문에 수익성을 보장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있었지만, 최근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마트, 퀵커머스 재도전

이마트는 2022년 3월에 도심형 소형 물류센터(MFC)를 설치하고 '쓱고우'라는 퀵커머스 서비스를 시범 운영했으나, 2023년 11월에 종료했다. 하지만 최근 조직 개편을 통해 상품 본부 산하에 '뉴비즈(New Biz)'라는 TF를 신설하여 퀵커머스 사업을 다시 추진 중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뉴비즈TF는 이마트의 퀵커머스 사업 전반을 고민하는 신규 부서로서 관련 사항들을 포괄적으로 살펴볼 것"이라고 전했다.


다양한 기업의 퀵커머스 도입

컬리는 최근 '컬리나우'를 론칭하여 서울 일부 지역에서 5000여 개 상품을 1시간 내에 배송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GS리테일과 홈플러스도 신선식품 분야에서 퀵커머스 서비스를 운영 중이며, CJ올리브영은 수도권에 집중된 '오늘드림' 서비스를 지방으로 확대하고 있다. 배달의민족 역시 다양한 브랜드를 유치하며 퀵커머스 서비스 범위를 넓히고 있다.


퀵커머스 서비스 재부상의 이유

퀵커머스 서비스가 다시 부상하는 이유는 외식 물가 상승으로 인해 장보기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특히 1~2인 가구가 많은 수도권에서는 마트에 직접 가기 어려운 직장인들에게 퀵커머스 서비스가 유용하다. 이로 인해 홈플러스와 컬리 등은 1~2인 가구가 집중된 지역에서 퀵커머스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퀵커머스 수요가 증가하면서 음식뿐만 아니라 간편식과 생활용품 등의 소비자 수요도 커지고 있다"며, "경쟁이 치열해지며 유통업계와 배달 업계에서 퀵커머스 서비스 도입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아론 기자 info@dowaseum.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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