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콘텐츠 열풍, 외국인의 '데일리케이션' 여행 붐으로 이어져

김지원 기자
2024-08-07


[사진=크리에이트립]


최근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한국인처럼 여행하고 일상을 체험하는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 K콘텐츠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최신 트렌드를 따라가고자 하는 외국인 관광객의 수요가 반영된 결과다. 이와 같은 현상은 '데일리케이션'이라는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데일리케이션은 일상(Daily)과 휴가(Vacation)를 합친 신조어로, 한국인의 일상을 경험하고자 하는 외국인 관광객의 요구가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레지던스와 뷰티 카테고리는 이러한 트렌드 속에서 두드러지게 성장하고 있다. 레지던스 운영 플랫폼 핸디즈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전 지점의 투숙객을 분석한 결과, 방한 관광객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서울과 부산에서는 그 증가율이 5배에 달했다.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외래 관광객 수가 지난해 대비 2배 증가한 것과 비교해보면, 레지던스에 대한 선호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난다.

레지던스는 장기 투숙객을 위한 주방과 세탁기 등 생활 편의 시설을 갖춘 주거 형태의 숙박 시설로, 가족 단위 관광객이 많은 동남아 지역 관광객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이처럼 장기 투숙과 생활 편의성을 중시하는 관광객들은 레지던스를 선호하게 된다.

뷰티 관련 액티비티도 인기를 끌고 있다. 크리에이트립의 올해 상반기 거래액을 분석한 결과, 뷰티숍, 헤어숍, 뷰티 의원 등의 카테고리에서 각각 21.1배, 4.8배, 3.8배의 증가세를 보였다. K뷰티의 인기에 힘입어 한국인처럼 꾸미고자 하는 외국인 관광객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이 외에도 외국인 관광객들은 셀프 사진관, 신점·사주카페 등을 찾아 한국의 일상을 체험하고 있다. 다이닝 거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치킨, 카페·디저트, 간장게장이 외국인 관광객이 가장 선호하는 음식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의 일상을 경험하고자 하는 외국인 관광객의 트렌드를 반영한 결과다.

여행 업계 관계자는 "자유여행객 증가와 K콘텐츠의 인기로 외국인 관광객들이 한국 내 일상을 체험할 수 있는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향후 여행업계는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데일리케이션 상품을 더욱 다양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김지원 기자 info@dowaseum.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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