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룩 된 등산복… 아웃도어 브랜드, 도심 공략 나섰다

김지원 기자
2025-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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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7조 원대 시장 규모를 자랑했던 아웃도어 업계가 브랜드 과잉과 골프웨어의 대중화에 밀려 침체기를 겪은 뒤, 새로운 돌파구로 평상복 시장 진출에 나서고 있다. 기능성과 활동성을 중시하는 현대 소비자들의 변화된 패션 니즈를 기회로 삼아, 출근복·일상복에 적합한 고기능성 의류를 앞다퉈 선보이는 중이다.

기후 변화로 여름이 빨라지고 길어지면서, 기존 야외활동 중심의 기술력을 일상복에 접목하려는 전략이 부각되고 있다. 네파는 냉감 소재 ‘컴포 시리즈’를 원피스와 여름 재킷 등 다양한 형태로 확대 출시했고, 아이더는 통기성과 냉감 효과를 극대화한 여름 니트 ‘아이스온 스웨터’를 출근복 스타일로 선보였다. 이처럼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여름옷 출시 시기를 앞당기고, 시즌별 세분화 전략도 강화하고 있다.

기술력을 강조한 냉감 의류는 일반 패션 브랜드와 차별화되는 아웃도어 업계의 최대 강점이다. 블랙야크는 체열을 빠르게 배출하는 ‘에어홀’과 항균 기능의 ‘폴리진’ 기술을 적용해 땀 냄새를 줄였고, K2는 통기성이 뛰어난 ‘시어서커’ 소재를 바지·셔츠 등 다양한 제품에 활용했다. 디스커버리는 자체 개발한 ‘프레시벤트’ 원단을 바람막이와 트레이닝복에 도입해 경쟁에 나섰다.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이제 야외활동복을 넘어 일상 속에서도 활용 가능한 기능성 의류를 통해 생존 전략을 전개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고가의 등산복 구매에는 부담을 느끼는 대신, 실용성과 활용도가 높은 일상복에는 더 쉽게 지갑을 연다는 점에 주목한 것이다. 이는 침체된 아웃도어 시장이 회복세를 모색하는 주요 흐름이기도 하다.

결국, 아웃도어 업계는 패션업계 전반에서의 ‘경계 허물기’ 흐름 속에서 기술력을 바탕으로 평상복 시장에 안착하려 하고 있다. 앞으로 여름철 기능성 의류 수요가 늘어날수록, 평상복으로 진화한 아웃도어 제품들의 시장 내 입지 또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김지원 기자 info@dowaseum.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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