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제화업계가 깊은 침체에 빠졌다. 지난해 주요 구두 브랜드들의 실적이 일제히 하락하면서, 정장화를 중심으로 한 전통적인 사업 모델이 더 이상 시장에서 유효하지 않다는 신호가 뚜렷해졌다. 탠디, 미소페, 금강제화 등 오랜 업력을 자랑하는 기업들조차 매출 감소와 수익성 악화를 피하지 못하며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백화점에서도 구두 브랜드는 주요 매장에서 밀려나고 있다. 한때 매장 중심부를 차지했던 구두 매장은 러닝화와 스니커즈에 자리를 내주는 중이다. 더현대 서울, 신세계 본점 등 주요 백화점이 구두 매장 면적을 대폭 줄이고, 입점 브랜드 수를 축소한 것이 이를 방증한다. 이는 단순한 유통 구조 조정이 아닌 소비 트렌드 변화의 반영이다.
오늘날 소비자는 활동성과 편안함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기업 전반에 복장 자율화가 확산되면서 ‘정장=구두’라는 고정관념이 깨졌고, MZ세대를 중심으로 개성을 중시하는 출근룩 트렌드가 확산되며 구두는 ‘필수’에서 ‘선택’의 아이템으로 변모했다. 그 결과, 운동화 시장은 빠르게 성장해 2024년에는 4조 원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이러한 변화는 구두 수선점 감소에서도 확인된다. 서울 시내 구둣방은 2011년 대비 40% 이상 줄어들며 정장화 수요 축소가 전방위적인 산업 위축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같은 구조 변화는 일시적 유행이 아니라, 소비자 삶의 방식과 가치관 전환에 따른 패러다임의 변화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제화업체들은 기존의 포지션을 재정립하는 전략에 나서고 있다. 정장화 중심의 브랜드 이미지를 탈피해, 스니커즈와 캐주얼 슈즈 라인을 확대하고, 온·오프라인 채널을 아우르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의 전환을 꾀하고 있다. 향후 제화 산업의 생존 여부는 고정된 틀을 깨고, 변화한 소비자 감성에 얼마나 유연하게 대응하느냐에 달려 있다.
김지원 기자 info@dowaseum.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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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화업계가 깊은 침체에 빠졌다. 지난해 주요 구두 브랜드들의 실적이 일제히 하락하면서, 정장화를 중심으로 한 전통적인 사업 모델이 더 이상 시장에서 유효하지 않다는 신호가 뚜렷해졌다. 탠디, 미소페, 금강제화 등 오랜 업력을 자랑하는 기업들조차 매출 감소와 수익성 악화를 피하지 못하며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백화점에서도 구두 브랜드는 주요 매장에서 밀려나고 있다. 한때 매장 중심부를 차지했던 구두 매장은 러닝화와 스니커즈에 자리를 내주는 중이다. 더현대 서울, 신세계 본점 등 주요 백화점이 구두 매장 면적을 대폭 줄이고, 입점 브랜드 수를 축소한 것이 이를 방증한다. 이는 단순한 유통 구조 조정이 아닌 소비 트렌드 변화의 반영이다.
오늘날 소비자는 활동성과 편안함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기업 전반에 복장 자율화가 확산되면서 ‘정장=구두’라는 고정관념이 깨졌고, MZ세대를 중심으로 개성을 중시하는 출근룩 트렌드가 확산되며 구두는 ‘필수’에서 ‘선택’의 아이템으로 변모했다. 그 결과, 운동화 시장은 빠르게 성장해 2024년에는 4조 원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이러한 변화는 구두 수선점 감소에서도 확인된다. 서울 시내 구둣방은 2011년 대비 40% 이상 줄어들며 정장화 수요 축소가 전방위적인 산업 위축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같은 구조 변화는 일시적 유행이 아니라, 소비자 삶의 방식과 가치관 전환에 따른 패러다임의 변화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제화업체들은 기존의 포지션을 재정립하는 전략에 나서고 있다. 정장화 중심의 브랜드 이미지를 탈피해, 스니커즈와 캐주얼 슈즈 라인을 확대하고, 온·오프라인 채널을 아우르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의 전환을 꾀하고 있다. 향후 제화 산업의 생존 여부는 고정된 틀을 깨고, 변화한 소비자 감성에 얼마나 유연하게 대응하느냐에 달려 있다.
김지원 기자 info@dowaseum.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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