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관여 고객을 팬으로 만드는 브랜드, 포터리의 전략을 해부하다

남학현 기자
2025-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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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 준비의 가장 큰 고민이 “오늘 뭐 입지?”라면, 누군가는 이 고민 자체를 없애는 데 집중했다.

단순한 ‘옷’이 아닌, 일과 일상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새로운 복장의 제안. 

바로 브랜드 **포터리(Pottery)**의 이야기다.


‘교복이 그립다’는 직장인을 위한 브랜드

포터리는 직장인을 위한 현대적 ‘유니폼’이라는 개념을 제안하며 등장했다. 

겉으로 보기엔 베이직한 비즈니스 캐주얼 같지만, 

그 안에는 착용감, 소재, 실루엣에 대한 집요한 집착이 숨어 있다.


브랜드가 추구하는 건 ‘정돈된 편안함’, 그 철학은 제품명에서도 드러난다. 

‘컴포트 셔츠’, ‘컴포트 데님’ 등 모든 제품군은 일상의 편안함과 업무 환경의 단정함을 절묘하게 잇는다.

무엇보다 흥미로운 점은 이 브랜드가 할인을 하지 않아도 충성도 높은 고객을 꾸준히 만들어내고 있다는 점이다.


브랜드 팬덤의 탄생: 고관여 제품으로 팬을 만드는 법

패션 카테고리에서 ‘고관여 제품’이란 곧 ‘입어봐야 안다’는 의미다. 

소재, 핏, 착용감까지 경험을 통해 가치가 전달되기에, 단발성 구매보다는 반복 구매가 브랜드의 생존을 

결정짓는다.


포터리는 이 어려운 구조에서 첫 구매 후 50만 원 이상 추가 구매하는 팬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그 이유는 명확하다.


“저희는 내부에서 농담처럼 ‘미친 프로덕트’라고 불러요.”

“소재에 대한 집착이 제품에 그대로 반영되니까요.”


실제로 포터리는 일본산 고급 데님과 해외 프리미엄 원단을 활용해 가성비보다

‘착용 후 만족도’에 투자한다. 

이러한 전략은 충동 구매보다는 체험 후 재구매라는 탄탄한 팬 층을 형성하는 데 효과적이었다.


할인 없는 고관여 브랜드의 자사몰 전략

포터리는 할인율을 홈페이지에 절대 노출하지 않는다.

그 대신 ‘구매지원금’, ‘알림톡 쿠폰’ 등 비공개형 혜택을 통해 브랜드 가치를 지키면서도 

구매를 유도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이러한 비가시적 혜택은 고가 제품에 대한 고객의 자부심을 유지시키는 한편, 

고객과의 유대감을 강화하는 VIP 등급제로 연결된다.


sVIP: 연간 300만 원 이상

VIP: 500만 원 이상

VVIP: 1,000만 원 이상


VIP 고객에게는 신제품 선물, 오프라인 행사 초대 등 개인화된 

‘고요한 리워드’가 제공된다. 

이는 단기 매출보다는 장기 신뢰에 투자하는 브랜드의 태도다.


자사몰 중심 전략이 만든 70% 이상의 직거래 매출

포터리의 또 다른 특징은 자사몰 중심의 매출 구조다.

현재 자사몰이 전체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하며, 외부몰 의존도는 매우 낮다.


“외부몰에서는 우리 고객이 아닌 사람이 우리 옷을 사는 느낌이에요.
진짜 브랜드 운영은 자사몰에서만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자사몰은 단순한 판매 채널이 아니라, 데이터와 피드백을 기반으로 고객과 소통하는 핵심 플랫폼이다. 

특히 고관여 제품군에서 개인화된 리마인더, 맞춤형 혜택, 장기 CRM 설계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자사몰은 필수에 가깝다.


CRM으로 움직이는 조직: 데이터를 습관화하다

포터리의 CRM 전략은 단순한 푸시 알림을 넘어서 있다.

이들은 출근하면 가장 먼저 데이터라이즈의 대시보드를 확인한다. 

일간 유입률, 전환율, 객단가, 상품별 구매율을 분석하며, 고객 여정을 기준으로 메시지를 설계한다.


온보딩 메시지: 가입 후 일정 시간 내 첫 구매 유도

이탈 방지 메시지: 장바구니 이탈 고객 대상 맞춤 쿠폰 발송

리텐션 메시지: 비활성 고객 대상 리마인드 콘텐츠 전송


뿐만 아니라, 컬리(Curly)의 CRM 구조를 벤치마킹해 피그마 기반 고객 여정 시각화 시스템을 구축했다. 

덕분에 브랜드 부문과 커머스 부문의 KPI를 분리 측정하며 브랜드 메시지와 매출 기여도의 균형을 

실시간으로 점검할 수 있게 됐다.


데이터 기반 감성 브랜드의 탄생

포터리는 단지 좋은 제품을 만드는 데서 멈추지 않는다.

데이터를 해석하고, 메시지를 설계하고, 구매 경험을 유도하는 과정이 모두 전략화되어 있다.


할인 없는 고관여 제품 전략

자사몰 중심의 팬 커뮤니케이션

데이터 기반 CRM 자동화

고객 여정 시각화 및 채널 세분화


이 모든 구조는 단단한 브랜딩과 안정적 커머스를 동시에 구축하는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현대인을 위한 유니폼, 그것이 우리의 비전입니다”


포터리는 지금도 진화 중이다.

앞으로는 더 다양한 페르소나에 맞춰 제품군을 확장하고, 

브랜드 메시지를 정제하며, ‘데이터 기반 공감’에 집중할 계획이다.

브랜드가 단순히 소비를 일으키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와의 약속이자 경험의 시작점이 되어야 한다는 철학.

이 철학이 있기에, 포터리는 오늘도 할인 없이도 충성 고객을 만드는 브랜드로 존재할 수 있다.



남학현 기자 info@dowaseum.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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