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렉스, 욜로 지고 '짠테크' 뜬다

김예림 기자
2022-08-11


MZ 세대가 짠테크에 빠졌다. 적극적인 소비 행태인 ‘욜로’ ‘보복소비’ 추세가 저물고, 학교·직장 등에서 꼭 필요한 지출만 하는 절약 소비 풍토가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사진=KPR디지털커뮤니케이션연구소 제공


KPR 디지털커뮤니케이션연구소에 따르면 2021년 하반기부터 2022년 상반기까지 매스미디어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웹(블로그·커뮤니티) 상의 소비 행태에 대한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소비를 극단적으로 줄이는 '무지출'과 '무소비' 언급량은 30% 증가한 반면 명품 소비를 지칭하는 '플렉스', '욜로' 언급량은 11% 하락했다. 

특히 무지출, 무소비 관련 연관어인 '냉장고'의 언급량은 2021년 하반기 1,435건에서 2022년 상반기 2,055건으로 약 43.2% 증가했고, '포인트' 언급량은 1,590건에서 1,995건으로 약 25.5% 증가했으며 '중고거래' 언급량은 1,061건에서 1,973건으로 약 86.4% 증가했다.

이러한 풍토에 맞추어 최근 '짠테크'('짜다'와 '재테크'를 합친 말)의 열풍으로 다양한 앱을 통해 포인트를 모아 기프티콘으로 교환하는 앱태크나 소셜 미디어 등에서 '냉장고 파먹기(냉장고에 남아 있는 식재료로 음식을 해먹는 것)'을 통해 지출을 줄이는 챌린지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또한 최근 치솟는 생활물가 탓에 2030 세대 사이에서 극단적으로 소비를 줄이는 ‘무지출 챌린지’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점도 주목할 만 하다. 

반면, 플렉스와 욜로 관련 연관어로는 ‘여행’, ‘쇼핑’, ‘명품’ 등이 상위에 올랐지만 언급량은 2021년 하반기에 비해 2022년 상반기에 평균 25% 이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 언급량은 2021년 하반기 7,615건에서 2022년 상반기 6,485건으로 약 26% 감소했고, 쇼핑 언급량은 6,743건에서 4,493건으로 약 33% 감소했으며 명품 언급량은 3,058건에서 2,607건으로 약 15% 감소했다.

 이와 관련하여 KPR 디지털커뮤니케이션연구소 김은용 소장은 “고물가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면서 소비자들의 지출은 줄고 있지만 여전히 소비는 계속되고 있다”며 “소비자들의 소비 심리를 포착하고 공략하는 마케팅 전략이 필요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예림 기자 info@dowaseum.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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