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K패션·K푸드…외국인 관광객의 ‘쇼핑 핫플’로 떠오른 한국 유통가

김지원 기자
2025-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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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한국에서 꼭 들러야 할 쇼핑 명소’로 올리브영, 무신사, 롯데마트 등을 손꼽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0만 명 돌파가 예상되는 외국인 관광객 수요에 유통업계는 발 빠르게 마케팅 전략을 강화하며, K소비문화의 현장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최근 유통업계와 핀테크 업계의 공동 분석에 따르면, 방한 외국인이 사용하는 선불카드 ‘와우패스’를 통한 결제 데이터를 기준으로 화장품과 패션 분야가 전체 결제의 36%를 차지했다. 이 선불카드는 누적 사용자 230만 명, 월 평균 거래액 400억 원 규모로, 신용카드 기반 한국 여행에서 외국인들의 필수 결제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

● 올리브영 독주, 무신사 급부상…외국인 소비 지형도 바뀐다

업종별로는 ‘K뷰티’가 외국인 소비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전체 화장품 관련 결제 중 무려 82%가 올리브영에서 발생했다. 탬버린즈, 퓌 아지트 등도 외국인 MZ층의 주목을 받았지만 결제 비중은 한 자릿수에 머물렀다.

의류 부문에서는 무신사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지난해만 해도 외국인 결제 건수 상위에 없던 무신사는 올해 명동과 성수 등 오프라인 매장 확장에 힘입어 큰 폭의 결제 증가를 이끌어냈다. K패션을 대표하는 쇼핑 공간으로의 인지도가 빠르게 형성되며, 향후 외국인 고객 확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 롯데마트·다이소·현대백화점…K소매 유통의 대표 브랜드로

일반 쇼핑 부문에서는 롯데마트(45%)와 다이소(30%)가 마트 업종 결제 비중의 과반 이상을 차지하며 전통 유통 강자로서 입지를 과시했다. 면세·백화점 부문에서는 현대백화점이 33%로 1위를 기록했으며, 뒤를 이어 롯데와 신세계백화점이 순위에 올랐다. 이들은 K푸드, 전통상품, 인기 캐릭터 등 외국인 대상 특화 MD 강화 전략으로 실적을 이끌고 있다.

음식점 업종에서도 트렌드가 일부 변화했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여전히 ‘치맥’을 즐기는 가운데 BHC와 교촌치킨이 상위에 올랐고, 전통적인 맛집으로 알려졌던 명동교자 대신 영천영화식육식당, 부촌식당 등 현지 한국인에게도 인기 있는 브랜드가 새롭게 떠올랐다.

● 유통업계, 하반기 외국인 고객 유치 전쟁 ‘스타트’

업계는 하반기 외국인 관광객의 추가 유입에 대비해 마케팅과 오프라인 채널 투자를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중국 단체 관광객의 무비자 입국 허용이 본격화되면서 외국인 관광객 수는 20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내수 소비가 위축된 상황에서 외국인 매출은 전체 성장의 돌파구가 될 수 있다”며 “외국인 전용 서비스와 매장, 글로벌 결제 편의성까지 경쟁력이 되는 시대”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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